일본산 채소종자 23~25% 시장 점유
일본산 채소종자 23~25% 시장 점유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8.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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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종자’도 네덜란드 의존도 높아
일본 ‘브로콜리 종자’ 얻기 위해 사정도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한일 무역 분쟁으로 국산 원천기술 확보에 대한 요구도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채소 종자의 해외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나타났다. 

국산 종자 시장은 2000억원 규모로 농우바이오와 팜한농이 약 40%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이어 일본 종자 회사들이 매출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 대표 종자 기업의 시장 점유율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취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농우바이오 25%, 팜한농 14%, 사카다 8%, 코레곤 7%, 혜성씨드 7%, 아시아종묘 5%, PPS 5%, 신젠타 3%, 권농 3%, 삼성 2%, 이서 1%, 기타 24% 정도로 추정된다.

사카다와 코레곤, 혜성씨드 등에서 유통하는 종자의 대부분은 일본 품종이며 아시아종묘의 대표 품종인 단호박을 비롯해 대부분의 종자 회사에서도 일본 품종을 취급하고 있다.

종자 업계 관계자는 “2000억 채소종자 시장 중 23~25%를 일본 종자가 점유하고 있을 것”이라며 “일본 종자 회사의 한국지사 외에도 국내 종자 기업들도 농가들이 선호하기에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일본 종자를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일본 종자 회사들은 국내에 공급하는 종자 물량을 한정해 공급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이번 외교 분쟁을 핑계로 더 적게 물량이 나오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난색을 표했다. 

여기에 당근, 열무, 브로콜리, 대저토마토 등도 일본에 의존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브로콜리 주산지인 제주도의 경우에도 대부분 일본 품종이 점유하고 있다는 종자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본 브로콜리 종자.

종자업계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브로콜리 종자 대부분이 일본 종자를 사용한다”며 “최근 제주도기술원에서 브로콜리를 개발했다고는 하지만 일본 종자가 모자를 경우 심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매년 브로콜리 종자를 구매하기 위해 제주지역 조합장이 일본 종자 공급 업체에 사정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파프리카 품종의 경우에도 네덜란드 품종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한 파프리카 농가는 “네덜란드 파프리카 종자는 1000립에 약 100만원이다. 약 10년전 30만원에서 이렇게 올랐다”며 “해외 기업들은 이미 우수한 파프리카 종자를 개발해두고 수차적으로 공급하며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종자 업계 관계자는 “해외 종자 기업들은 100여년의 역사와 육종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IMF이후 대부분의 국산 종자 기술과 회사를 해외에 빼앗겼다”며 “결국 해외 종자 의존도가 높을수록 피해는 농가에 가중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