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 인터뷰]‘고품질 쌀 생산, 지속적 노력 확대해 나갈 것’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 인터뷰]‘고품질 쌀 생산, 지속적 노력 확대해 나갈 것’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9.08.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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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전업농, 우리 농업의 중추적인 역할 담당해
적정 생산체계로 농산물 가격안정 고민해나가야
경남도 타작물재배 목표대비 80% 이상, 전년대비 120%의 좋은 성과 거둬
품질 뛰어난 쌀 발굴해 경남 우수 브랜드 쌀로 선정, 시장경쟁력 갖춰나갈 것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 지금껏 경남도 브랜드 쌀은 소비자 인지도와 형성 가격이 다른도에 비해 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도는 쌀의 소비촉진 활성화를 위해 부산 등 대도시 지역 경남 브랜드 쌀 특판전을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경남 브랜드 쌀 홍보 및 판매, 쌀 가공식품 시식, 경품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경남 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시장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경남도 쌀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 이야기를 들어봤다.

쌀 생산조정을 위한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이 전국 3위의 성과를 냈다고 하던데, 경남도의 비결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은.

최근 6년 연속 풍작으로 쌀 과잉재고량이 143만톤을 넘는 상황에서 현 정부에서는 쌀 수급안정을 국정과제로 삼고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을 농정의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했습니다.

이에 따라 농가 소득보전지원책과 별도로 공공비축비 배정, RPC지원사업, 일반농산업촌개발사업 지원 등에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하였기 때문에 우리 도에서도 생산조정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지난해 밭작물 작황 부진과 쌀 값 상승으로 인해 올해 농가의 사업 참여 유도가 쉽지 않은 여건이었으나 벼 경영안정자금의 개선 지원과 더불어 지자체, 농협, 쌀전업농, 축산 농가 등이 참여하여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려고 적극 노력한 결과, 올해 목표대비 80% 이상, 전년대비 120%의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에는 밭 식량작물의 자급률과 기계화을 높일 수 있도록 시·군별 특화된 타작물 단지 선정하고, 해당 단지를 중심으로 농기계, 농자재 등 직접 필요한 관련 사업을 우선 지원할 계획입니다.

다만, 농산물의 가격은 여전한 농정의 주요 과제이고, 무작정 타작물로 전환하는 것은 타작물 수급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작물별 생산량, 판로 등을 고민하고 적정 생산 체계를 구축하도록 많은 고민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쌀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품질의 고급화가 강조되고 있는데,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경남도의 노력은

연간 쌀 소비량이 국민 1인당 61kg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금은 다수확 중심에서 고품질 쌀 생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입니다.
경남도에서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소비자의 입맛에 맞고 농가 소득이 향상될 수 있는 쌀 생산을 위해 2500여ha에 고품질 쌀·기능성 쌀·벼 조기재배단지 조성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쌀 품질 유지를 위한 저장시설 확충과 시설현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미곡종합처리장 가공시설 현대화 벼 건조·저장시설 설치 지원 사업과 같은 고품질 쌀 유통 활성화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완전미 생산시설 지원, 로봇적재시스템 등 노후시 설·장비 교체와 고품질 쌀 보관을 위한 냉각장치, 보온장치와 같은 저온·저장시설 지원 등 밥맛 좋은 쌀 생산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은 간편식 가공용 쌀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그 추세에 맞춰서 다양한 품종의 쌀 생산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경쟁력 있는 경남 쌀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고 생각하며, 우리 쌀의 품질 고급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경남 쌀 소비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이 있는지

우리도의 쌀 재배 여건이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해 좋은 조건은 아니지만, 쌀 생산량은 전국의 8.7%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직 경남의 브랜드 쌀이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고 있지 않지만 RPC별 브랜드 쌀의 품질평가를 통해 품질이 뛰어난 쌀을 발굴하여 경남 우수 브랜드 쌀로 선정함으로써 자율적인 품질 고급화에 동기 부여를 하고 있고,
경남 쌀의 소비촉진 활성화를 위해 부산 등 대도시 지역 경남 브랜드 쌀 특판전을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경남 브랜드 쌀 홍보 및 판매, 쌀 가공식품 시식, 경품행사 등을 통하여 소비자에게 경남 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시장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홍보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농촌이 고령화 되고 있다. 청년들이 농촌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경남도에서는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

농촌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는 이제는 우려를 넘어 현실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정부에서는 청년농업인 육성 정책을 제19대 대통령 선거공약과 국정과제로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우리 도에서는 만18세 이상 40세 미만 독립경영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최장 3년간 영농경력에 따라 월 최대 100만원 최소 80만원의 영농정착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 자체사업으로 청년농업인 육성과 농촌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농업인 취농인턴제와 청년농업인 취농직불제를 추진하고 있는데, 취농인턴제는 만18세 이상 45세 미만의 미취업 청년인턴을 채용한 농업법인 등에 최소 3개월 이상 근무한 자의 월보수 50%를 1인당 연간 600만원까지, 취농인턴제란 만40세 이상 45세 미만의 독립경영 5년 이하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바우처 방식으로 1인당 연간 12백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입니다.

아울러, 영농의지가 강한 청년창업농의 영농기술 습득과 경영 역량 제고를 위하여 청년창업농 경영실습임대농장을 2021년까지 도내 총 12개소를 조성할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농업인들은 농업경영체 가장 큰 위협요소를‘일손 부족’으로 꼽았습니다. 청년들을 농촌으로 돌아오게 하여 농촌을 보다 젊고 활기찬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성농업인을 지원하기 위한 경남도의 노력이 각별하다고 하던데
농촌에서 여성농업인 역할과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우리도에서는 여성농업인의 권익 및 지위향상 시책, 농촌여성 능력개발 향상시책,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및 복지 시책으로 크게 3가지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여성농업인의 권익 및 지위향상을 위해 농정관련 위원회에 여성위원을 40%이상 위촉하여 정부시책에 여성농업인의 현장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고, 여성농업인운영센터 6개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8년 여성농업인 육성 시행계획을 수립하여, 매년 여성농업인 교양강좌를 비롯한 지도자 교육과 워크숍, 여성농업인 CEO 교육을 통해 여성농업인의 기업가적 경영능력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촌관광 관련 교육을 지원하여 도내 50여 개소 농촌체험휴양마을에 여성사무장을 채용하여 농촌관광산업 활성화와 농촌여성 능력개발 향상에 힘쓰고 있습니다.

아울러, 여성농업인의 삶의질 향상을 위해 도내 여성농업인 26천명을 대상으로 38억원을 투입하여 문화복지 바우처를 지원하고 있으며, 농번기 가사노동과 육아부담을 덜기 위해 마을공동급식 211개소 4억원, 아이돌봄센터 2개소에 3천만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농어업특별위원회(2018. 12월 출범)를 통해 현장농업인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현장중심의 실효성 있는 여성농업정책을 수립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7회 경상남도 쌀전업농 회원대회를 앞두고, 쌀 전업농 여러분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우리 국민들은 농업·농촌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안정적 식량 공급’을 가장 중요한 역할로 인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주식인 쌀의 안정적인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쌀 전업농이야 말로 우리 농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에 동참하시며, 쌀 수급안정을 위한 정부 시책에 적극 협조해주시는 여러분들을 보며 우리 식량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에서는 고품질 쌀 생산에 앞장서는 쌀 전업농 육성을 위해 매년회원대회 행사 운영, 교육, 농업인신문 보급에 꾸준히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고령화되는 농촌의 일손을 덜어주고, 농가 경영비를 줄여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벼 병해충공동방제, 농작업대행료 등의 정책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쌀 산업 발전을 위해 애쓰고 계신 경남 쌀전업농 회원님께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