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삼 경기도 농정해양국장]“농업역량과 쌀산업 강화하는 자리 되길”
[박승삼 경기도 농정해양국장]“농업역량과 쌀산업 강화하는 자리 되길”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8.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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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품종 대체…우수품종 개발·보급 노력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전년보다 33% 증가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경기도는 쌀 브랜드 고급화에 성공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의 쌀값이 형성된 지역이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쌀 브랜드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그 간격이 좁아지고 있다는 점과 일본 품종이 많다는 지적도 함께 듣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농업 정책의 방향에 대해 지난 7월 부임한 박승삼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기도연합회 회원대회 축하 메시지.
쌀전업농경기도연합회 여러분, ‘제7회 쌀전업농 경기도연합회 회원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번 대회는 쌀전업농간 화합과 친목의 자리로 우리 농업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과제를 모색해보는 중요한 자리다. 경기 쌀전업농은 고품질 경기미 생산 및 소비촉진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경기도 쌀 생산의 주역이다. 이번 용인시에서 개최되는 경기도대회가 경기도 쌀 전업농이 모두가 하나 돼 경기 농업역량을 강화 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

 

-평소 농업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계신지.
농업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나라의 근본 산업이라 생각한다. 특히 경기도는 수도권 2500만명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지역으로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특히 경기미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수도권 주민들의 밥상에 오르며 사랑을 받고 있다. 때문에 타 지역보다 더욱 엄격한 먹거리 안전관리를 통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품질 높은 농산물 공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생각한다.
아울러 우리 도에서는 농업 경쟁력 강화에 더욱더 힘써야 한다. 고부가 가치 있는 농업을 위해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농업을 도입하고, 기존의 생산 중심 농업에서 체험·문화와 연계한 농업으로 변화를 꾀할 것이다. 또 학교급식, 군부대 납품 등 공공 판로를 확대해 농업인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해 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급식·군부대 납품 등 공공 판로 확대…농업인 안정적 소득증대 위해 노력
파종기·정식기·수확기 등 지원해 기계화 높이는 지원정책 지속 병행 추진해야

 

-경기미 품종 국산화 노력이 시급한데.
경기도는 예로부터 토지가 비옥하고 홍수 등 자연재해가 적으며,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 대량 소비처가 있어 농업의 최적지다. 특히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쌀은 고품질 경기미로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먹거리 공급을 위해 경기도 우수 농식품 G마크 인증확대 및 잔류농약, 방사능 등 안전성 검사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도보다 높은 쌀 가격에도 소비자들이 ‘경기미’에 가치 소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경기도에서는 추청, 고시히카리 등 60.1%의 외래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는 경기도의 기후, 풍토에 맞는 품종을 개발해 외래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우수품종 개발 및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참드림, 맛드림, 가와지1호 등을 자체 개발했으며 점차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벼 재배면적은 7만8018ha로 추청(3만7352), 고시히카리(9548), 삼광(8027), 대안(5173), 맛드림(1789), 참드림(3882) 기타(1만2247)였다. 현재 도 사업인 ‘우수품종 공급지원 사업’을 통해 국산품종인 ‘맛드림’을 농가에 보급하는 등 국내 품종 재배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도 경기도 타작물재배 지원사업은.
올해 우리 도는 논 타작물 재배 5768ha를 목표로 쌀 적정 생산면적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7월까지 1585ha의 타작물 전환면적을 신청받았고, 이는 전년도 논 타작물 재배 신청면적 1195ha보다 390ha(33%) 증가한 수치다. 도는 타작물 전환 유도를 위해 논농업 소득 다양화 사업, 논 타작물 전환 우수단지 농기계 지원사업 등 재배전환에 필요한 시설과 농기계를 지원(359억원)했고 ‘쌀 안정화 특화단지 인센티브 지원’사업으로 5억원을 지원해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등 재배전환에 따른 생산농산물의 소비촉진을 도모했다.
밭작물로의 재배전환은 쌀 생산에 비해 기계화가 낮고 재배 노동력 투입이 많아 경영비 부담 등의 사유로 농가에서는 타작물 전환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었다. 이에 재배 전환을 촉진할 수 있도록 파종기, 정식기, 수확기 등을 지원해 기계화를 높이는 지원정책이 지속적으로 병행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수품종 공급지원 사업’ 국산품종 ‘맛드림’ 보급 등 국내 품종 재배확대 노력
경기도 우수 농식품 G마크 인증확대·잔류농약·방사능 등 안전성 검사 강화 등

 

-쌀 생산 농가를 위해 어떤 노력중인지.
“경기도는 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18년도부터 벼 육묘 생력화 기계 지원사업을 추진해 고령화 및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벼 재배과정 중 기계화율이 낮은 벼육묘 단계의 생력화를 위해 육묘상자 적재기, 공급기 등 공동육묘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공동으로 농작업을 할 수 있어 쌀 생산 농업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8년도에 12개 시·군에 212대를 지원했고, 올해 200대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경기도에서는 고품질 경기미 생산을 위한 가공시설 현대화, 건조·저장시설 확충, 수리시설 개보수 추진 등 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경기의 먹거리 기본권 전략이 농업인에게 어떠한 도움이 될지.
“경기도는 지역농업과 연계해 도민의 먹거리 기본권을 보장하는 ‘경기도 먹거리 전략’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학교를 비롯한 공공기관 등에 경기도 지역농산물 제공해 도민의 먹거리 질 향상과 지역경제 발전을 함께 도모하자는 취지다. 올해부터 무료급식소 등에서 지역농업과 연계해 사업을 시행할 경우 도에서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시민단체 먹거리 보장 지원 사업’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고,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전국 최초로 어린이집에 과일 간식을 지원하고 있다. 이때, 경기도 농민이 생산한 것을 우선적으로 공급해 아이들의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된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지역아동센터와 특수보육어린이집의 3만9000명에게 과일간식을 제공했고 올해부터는 모든 어린이집 40만명으로 확대했다. 오는 9월부터 고교의무교육이 시행된다. 경기도는 여기에 맞춰 고등학교 전 학교를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2019년 1회 추가경정예산에 211억 원을 편성했다. 현재 공공분야에 약 4000억원의 지역농산물이 공급되고 있는데 향후 5년 이내에 1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먹거리 기본권 전략 실행을 통해 지역 농산물 소비를 확대하고, 중소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농업 정책이 있다면. 
“경기도에서는 엄격한 농산물 안전성 관리를 통해 소비자 신뢰확보로 경기 농산물 판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경기농산물 지킴이’ 사업을 통해 3개 NGO단체(소시모, 고주모, YWCA)와 합동으로 G마크 농산물 현장조사 및 모니터링을 실시해, 경기도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도내 중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농산물시료 수거검사를 매월 시행해 부적합 농산물의 유통을 사전차단하고 도내 유통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있다. 또 2019년부터 시행된 PLS 제도에 대응하고자 전국 최초로 농업인으로 구성된 ‘먹거리안전 관리사(농농케어) 운영’ 사업을 시행해, 부적합 농산물 유통과 농가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고, 농산물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쌀 생산 농가에 당부하실 부분이 있다면.
“쌀 전업농 여러분! 농업은 수천 년간 국민의 소중한 먹거리를 책임져온 근본산업이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쌀 전업농 여러분과 협력해 경기농업 경쟁력 강화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다. 전업농 여러분도 우리나라 먹거리에 크게 이바지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영농에 힘써주시길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