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진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연본부장]농사짓는데 불편함 없도록 ‘온힘’ 약속
[한기진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연본부장]농사짓는데 불편함 없도록 ‘온힘’ 약속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8.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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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현장 목소리 귀 기울이고 소통 강화
경기도 농지연금 지급액 전국 45% 차지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112개 저수지와 425개 양배수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용·배수로 총연장은 1만4423km에 이른다. 특히 경기지역본부에서 관리하는 쌀전업농은 7100명이다. 본부 10개 지사에서 6만2901ha(전국대비 11.9%)를 관리하고 있고 용수이용자는 9만4045명(전국대비 13.2%)에 달한다. 
한기진 본부장을 만나 쌀전업농과 농업기반 관련 이야기를 들어봤다.

 

-쌀전업농 회원에게 인사 한마디.

먼저 농업과 농촌 발전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농업인의 권익을 대변하며 경기지역 농업과 농촌을 이끌고 계신 이정일 회장님을 비롯한 쌀전업농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쌀전업농 회원 여러분은 5000만 국민의 주곡인 쌀 생산의 주역이자 우리 농업의 근간이다. 우리 본부는 쌀전업농 여러분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한분 한분의 노력이 온전한 결실로 이어지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깨끗한 농업용수 공급과 생산기반정비, 효율적인 농지 지원을 통해 농업인들에게 큰 힘이 되어드리도록 할 것이다. 또한 농업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소통함으로써 농가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농사짓는데 불편을 겪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가뭄대비 어떤 준비를 하시는지.

지난해 8월 이천 용풍저수지의 저수율이 4%대로 떨어져 바닥을 드러내 주변 지역에 영농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본부는 즉시 긴급용수확보대책을 시행해 지대가 낮은 인근 청미천과 설성천에서 물을 끌어 올려 16만톤의 용수를 공급함으로써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처럼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추가로 확보해 공급한 농업용수는 총 1500만톤에 이른다. 올해에도 지역 농업인이 불편을 겪지 않고 용수공급이 적기에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평년대비 저수율 50% 미만 저수지 9개소를 대상으로 양수저류와 직접급수 등 용수확보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가뭄대책 마련을 위한 중장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 북부지역은 파주 임진강수계 농촌용수공급사업과 강화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남부지역은 여주 백신지구와 점동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아산‧금광‧마둔지구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 등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이동지구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 등 5개 지구에 대한 신규사업화도 계획하고 있다. 향후 이와 같은 중장기 가뭄대책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해져 가뭄 발생에 따른 피해를 항구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 가뭄대책사업, 안정적인 용수공급 가뭄 피해 항구적 예방할 수 있을 것”
“영농후계인력 육성부터 고령농 노후생활 보장까지 맞춤형 농지지원 사업 시행”

-농지연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공사에서는 농촌고령화에 따라 농업인 복지정책의 하나로 농지연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지역본부는 2011년 시행 이후 전년도까지 총 2933농가에 1523억원을 지원해 전국 가입 건수 1만건(총 1만1274건의 26%) 돌파의 견인차 구실을 했으며 총 지급액(3342억원)의 45%를 차지할 만큼 경기지역의 농지연금 가입수요가 대단히 높다.
올해 568억원(679농가)의 사업비를 확보해 고령농업인 대상 ‘노후설계 컨설팅’ 운영 등 고객밀착형 현장홍보를 강화해 고객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2018년 신상품(일시인출형, 경영이양형) 출시에 이어 올해에도 담보농지 감정평가 반영률을 기존 80%에서 90%로 상향해 감정평가 방식 가입자의 선택 폭을 넓힘으로써 담보농지 가격평가에 대한 만족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개발 등 제도개선을 통해 고령농업인의 노후 생활 안정에 기여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100세 시대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청년창업농 등 젊은 농업인 육성 계획은.

우리 농촌은 고령화와 농업인 후계자 부족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응해 젊은이가 농촌에 정착해서 성장하고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영농후계인력 육성부터 고령농의 노후 생활 보장까지 책임지는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농지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농업경영을 희망하는 2030(20∼39세) 젊은 농업인에게 농지를 집중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안정적으로 농업·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고령 등 영농은퇴 농업인의 농지를 매입하는 농지매입비축(임대)사업 및 농지매매, 장기임대차, 농지임대수탁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확보한 농지를 청년창업농 등 2030세대에게 5ha까지 우선 지원함으로써 기 전업농의 고령화로 인한 은퇴 시기에 지역의 젊은 농업인에게 농지를 이양하는 선순환구조가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경기지역 청년창업농으로 선정된 403명을 포함해 2030 젊은 농업인에게 전체 지원면적의 30%이상(2018년 총 1450ha중 460ha 지원)을 지원함으로써 젊고 열정을 가진 전문 농업경영인을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년창업농을 대상으로 워크숍, 사업설명회, 현장컨설팅 등을 실시해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청년창업농 육성정책에 반영하는 등 사업활성화를 통해 우리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