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일 봉황농협 전무]“정미기도 기술력 좋은 국산으로 바꾸세요”
[임도일 봉황농협 전무]“정미기도 기술력 좋은 국산으로 바꾸세요”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8.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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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절삭식 정미기’ 만족도 높아
쌀눈쌀 도정에도 적합한 정미기

국내 미곡처리장에서 대부분 일본산 정미기를 사용하지만, 기술력이 뛰어난 국산 정미기를 사용해 설치비용을 줄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절삭식 정미기가 보급돼 고품질의 쌀을 도정할 수 있다.

봉황농협은 최근 미곡처리장을 준공하고 국산 정미기를 설비,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국내 정미기 설비가 대부분 일본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봉황농협 RPC에는 최근 개발된 국산 절삭식 정미기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정미기를 설치한 봉황농협 관계자는 우수한 성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임도일 봉황농협 전무는 “최근 미곡처리장을 준공하면서 정미기가 필요했다”며 “사업 예산이 많지 않아 고민하던 중 국산 절삭식정미기가 성능이 우수하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복농산에서 설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화해 실제 사용 후기를 들어봤다”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있다는 답변을 얻은 후 설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시연을 통해 성능을 확인한 농가들의 만족도도 또한 높은 상황이다. 임도일 전무는 “시연회를 진행해 농가들의 만족도를 확인했다. 눈으로 확인한 농가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이번 설치한 절삭식 정미기는 봉황농협 인근 200~300명의 농가가 생산한 벼를 도정하는 데 사용된다. 특히 찹쌀과 쌀 눈살, 보리 등 기능성 특수미 도정에 쓰인다는 설명이다. 

임 전무는 “우리 미곡처리장에서는 쌀눈쌀을 도정하려고 한다. 쌀눈쌀은 쌀눈이 붙어 있어 습기가 있으면 쉽게 부패하는 특징을 가진다”며 “기존 이용하는 습식연미기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절삭식정미기가 현 상황에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일 무역 분쟁으로 일본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미기도 국산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미기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국산 절삭식정미기 보급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