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국내산 전통 곡물로 만든 ‘블랙 푸드' 열풍
식음료업계, 국내산 전통 곡물로 만든 ‘블랙 푸드' 열풍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8.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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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콩, 흑임자, 검정보리 활용 우유, 아이스크림, 음료 인기
옛 것을 새롭게 즐긴다는 뜻의 ‘뉴트로’ 식품업계 상륙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최근 약콩, 흑임자, 팥 등 곡물을 활용한 ‘블랙 푸드’가 이색적인 먹거리로 주목 받아 식음료업계에서도 전통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검은색을 띄는 식재료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풍부해 노화 예방과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친숙한 맛으로 젊은 층을 사로잡은 ‘블랙 컬러’ 푸드들을 소개한다.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연세우유 '약콩365', 빙그레 ‘비비빅 더 프라임 흑임자’, 파스쿠찌의 '레드빈 흑임자 그라니따',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연세우유 '약콩365', 빙그레 ‘비비빅 더 프라임 흑임자’, 파스쿠찌의 '레드빈 흑임자 그라니따',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100% 국산 약콩 함유로 품질 신뢰도 up...연세대학교 연세우유 ‘약콩 365’, 농심켈로그 ‘미숫가루 큐브&검정약콩’

약콩이 들어간 제품들은 100% 국내산 약콩 함유를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맛에 대한 만족감뿐만 아니라 원료에 대한 품질로도 신뢰를 얻고 있다.

연세대학교 연세우유의 ‘약콩 365’는 껍질까지 통째로 갈아 넣어 약콩의 풍부한 영양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연세대학교 식품과학위원회와 함께 연구 개발된 제품으로 100% 국내산 약콩만을 사용해 약콩액을 제조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산 약콩액을 87%나 함유해 기존 두유와 차별화했으며 보리, 현미, 멥쌀, 옥수수, 찰보리 등 국산 19곡을 더해 고소한 맛을 더욱 살렸다. 천연 해조류에서 추출한 성분을 첨가해 콩에 부족한 칼슘까지 첨가했으며 안정제, 유화제, 소포제와 같은 화학첨가제를 일절 첨가하지 않아 아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농심켈로그가 선보인 ‘미숫가루 큐브&검정약콩’은 고소한 맛의 프로틴 그래놀라 제품이다. 식물성 콩 단백질이 강화된 특수 그래놀라에 100% 국내산 검정약콩과 동결건조공법의 미숫가루 큐브를 더해 입에서 부드럽게 녹는 미숫가루 큐브와 검정약콩의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 제품은 250㎖ 우유와 함께 먹으면 삶은 계란 3개를 먹는 것과 같은 양의 단백질 섭취량을 제공한다. 또한 단백질 제품은 맛이 없다는 소비자들의 선입견을 깨고 맛있고 간편한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흑임자의 고소한 식감과 쫄깃한 맛 응용... 빙그레 ‘비비빅 더 프라임 흑임자’, 파스쿠찌 '레드빈 흑임자 그라니따'

최근에는 떡의 고명으로 즐기는 흑임자의 특성을 본떠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에 흑임자와 함께 쫄깃한 떡을 첨가해 고소한 맛과 씹는 재미까지 더한 디저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빙그레의 비비빅은 1975년 출시되어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장수제품이다. 빙그레는 지난해 3월 ‘비비빅 더 프라임 인절미’를 출시한데 이어 두 번째 비비빅 더 프라임 시리즈로 흑임자를 선보였다. ‘비비빅 더 프라임 흑임자’는 흑임자의 맛을 살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으로 미니 찰떡을 넣어 쫀득쫀득한 식감까지 살렸다.

파스쿠찌의 '레드빈 흑임자 그라니따'는 고소한 흑임자와 고운 우유 얼음에 달콤한 크림을 더한 아이스 음료다. 이 제품은 2011년 첫 출시된 이후 매년 업그레이드되는 시그니처 메뉴로 이탈리아 디저트인 그라니따에 팥빙수 요소를 더해 개발한 1인 빙수 콘셉트 메뉴다.

올해 출시한 ‘레드빈 흑임자 그라니따’는 2012년 출시돼 인기를 얻었던 메뉴로 고소한 흑임자와 고운 우유 얼음에 달콤한 크림과 인절미 토핑을 더했다.

◆가마솥 숭늉맛 검은 보리로 매일 수분 보충...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블랙보리라이트'

검은보리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데일리 음료로 선보인 제품도 눈길을 끈다. 구수하고 깊은 맛이 특징인 곡물 음료는 카페인이 함유되지 않아 무더운 여름 수분 보충에 특히 탁월하다. 일반 보리와 비교했을 때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4배 높고 식이섬유도 1.5배 많다고 알려져 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블랙보리’는 세계 최초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품종 검정보리를 일상에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음료화한 제품이다.  ‘블랙보리’는 100% 국내산 검정보리를 사용해 전통 보리숭늉의 맛을 구현했고, 볶은 검정보리를 추출하는 공법을 통해 잡미와 쓴맛을 최소화하고 보리의 깊고 진한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색소와 설탕을 첨가하지 않았으며 이뇨 작용이 없는 보리차 특성상 체내 수분 보충과 갈증 해소에 뛰어나 어디서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블랙보리’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검정보리에 맥문동을 추가한 ‘블랙보리 라이트’를 출시했다. 기존 블랙보리가 가마솥 보리숭늉 맛을 재현한 깔끔하고 진한 타입의 차음료인 반면, ‘블랙보리 라이트’는 집에서 보리를 볶고 끓여 만든 홈메이드 보리차 맛 타입으로 맑고 깔끔한 맛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