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의장 (사)한국쌀전업농음성군연합회장]“음성도 바로옆 이천쌀 만큼 좋아요”
[진의장 (사)한국쌀전업농음성군연합회장]“음성도 바로옆 이천쌀 만큼 좋아요”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8.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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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의존 낮춰 자구적 모습 갖춰야
공익형 직불제…가격안전장치 필요해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충북도 음성군에서 ‘제7회 한국쌀전업농 충청북도회원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회원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진의장 (사)한국쌀전업농음성군연합회장을 만나 회원대회와 평소 농업과 쌀에 대한 견해를 물어봤다. 

 

-회원대회가 열리는 음성은 어떤 곳 인지.

음성군은 대한민국에서 지리적으로 중심에 있다. 복숭아, 고추, 수박 농산물 이외도 관엽을 비롯해 많은 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특히 복숭아에는 햇사레 브랜드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지도를 가진다. 

충북 음성의 햇사레복숭아는 지난해 2000여 농가가 7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국에서 벤치마킹하기 위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햇사레조공법인은 브랜드 파워를 통해 국내 도매시장과 농협하나로마트 이마트 홈쇼핑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해외시장까지 진출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우리가 주인이 되는 회원대회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준비에 임했다. 회원대회를 참여하기 위해 음성을 방문한 회원들에게 우리 음성의 좋은 이미지를 각인 시키고자 많은 준비를 했다. 특히 음성군 지역상품권을 발행해 대회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음성의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 이날 행사장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말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음성에 다양한 농특산물을 구매해 가족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해드린다. 

이번 회원대회를 준비하는데 많은 기관과 기업에서 도움을 줬다. 특히 조병옥 음성군수님과 농정과 미래농업팀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한다. 이번 회원대회가 음성군을 넘어 충북도 회원 모두에게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음성 쌀은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음성에는 다올찰 쌀 브랜드가 있다. 통합RPC를 통해 도정된 맛좋은 쌀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CJ와 계약재배를 추진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다. 최고 쌀로 평가받는 이천지역과 인접해 있어 우리도 이천 쌀에 뒤지지 않는 쌀을 생산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경쟁력 강화를 통한 브랜드 강화로 음성 쌀이 소비자에게 더욱 인정받길 바란다.

“우리가 쓰지 못해 불용되는 농업 예산이 환수되지 않고

농업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실무자들도 함께 노력해주길”

-정부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국회에서 여야가 치고 박는 모습이 지긋지긋하다. 농업과 관련된 사안들이 아직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벌써 넘어갔어야 하는 법안들이 아직도 있다니 안타깝다. 농업의 어려움을 손톱만큼이라도 이해한다면 이런 법안들에 대해서는 빠른 처리가 돼야 할 것이다. 

더불어 정부에서 공익형 직불제로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직불제 개편을 위해서는 자동시장격리제 등 농가 소득을 위협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년 농업예산의 증액이 국가 예산의 평균보다 낮은 실정이다. 하물며 우리가 쓰지 못해 불용되는 농업 예산이 환수되지 않고 농업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실무자들도 함께 노력해주길 부탁드린다.

 

-쌀전업농 회원들에게 한마디.

이번 충북도회원대회가 7회째다. 지난 회원대회와 차별성 있고 한 단계 성장한 회원대회를 준비하고 싶다는 욕심을 담아 이번 회원대회를 준비 중이다. 이번 회원대회에서는 우리 농업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한 번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셔도 좋다고 생각한다. 보조금에 의존하지 말고 회비를 통해 우리 농업인의 자구적인 노력이 담아지는 그런 농업으로 말이다. 우리가 국산 식량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것도 함께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자구적인 노력과 우리 노력에 대한 홍보를 위해 결국 쌀의무자조금과 귀결된다. 다른 단체에서는 자조금을 조직하고 가시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농업의 대표 품목으로 꼽히는 쌀은 아직도 자조금이 없다는 점이 통탄스러울 뿐이다. 회원대회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의견을 나누고 통찰해 해답을 찾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