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전업농전북도 익산대회 특집③] 정헌율 익산시장 “쌀은 곧 생명, 국민 모두 관심 가져야”
[쌀전업농전북도 익산대회 특집③] 정헌율 익산시장 “쌀은 곧 생명, 국민 모두 관심 가져야”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8.2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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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견 수렴 ‘희망농정위원회’ 운영
“농정혁신…농촌 잘 사는 도시 만들 것”

벼 재배면적 전국 5위 1만8천ha

농업하기 좋은 도·농복합도시 장점

 

유용한 정보 공유, 상호협력 다지는 축제의 장

돈으로 환산 어려운 공익적 역할…자부심 갖길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쌀전업농전북도 회원대회가 열리는 전북 익산은 농업인구 2만7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9%를 차지하며, 북쪽으로 금강, 남쪽으로 만경강이 흘러 지리적으로 농업용수가 풍부해 농사짓기 좋은 지역이다. 특히 익산의 벼 재배면적은 1만8000ha로 전국 5위를 자랑한다. 농촌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도시에서 곧바로 소비가 되는 도·농복합도시라는 장점이 있어 농업하기 좋은 도시이기도 하다.

정헌율 시장은 “쌀 농업은 식량의 안정적 공급 외에도 홍수조절이나 대기정화와 같은 환경적인 기능이나 들녘을 보며 느끼는 문화적 정서적 기능은 돈으로 환산이 어렵다”며 “이러한 중요한 의미는 모른 채 인구감소, 생활습관 변화, 국제정세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쌀 소비량이 해마다 줄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쌀이 곧 생명이라는 인식으로 정부와 지자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늘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헌율 익산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쌀전업농전북도 회원대회가 익산에서 개최된다.

전라북도 쌀전업농가들의 축제인 ‘한국쌀전업농전북도연합회 회원대회’를 축하드리며 이번 대회가 우리 익산시에서 개최됨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국민 주식인 쌀 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쌀전업농이야말로 우리 농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오늘날 쌀값 하락 및 쌀소비 감소 등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농업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쌀산업 발전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하고 계시는 쌀전업 농가들의 노고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아무쪼록 이번 대회를 통해 서로 간에 유용한 정보를 나누고, 상호협력 체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소통과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농업으로서의 익산을 보자면.

호남의 3대도시로 손꼽히는 익산시의 농업인구는 2만7000여명으로 전체 익산시 인구에서 9% 정도를 차지한다. 북쪽으로는 금강, 남쪽으로는 만경강이 흐르고 있으며, 북부·남부·서부지역은 평야지대이고 동부지역은 중산간지역이지만 대부분은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남부·서부 지역은 수도작 중심의 농업이 이루어지며, 북부지역은 수도작 중심에서 원예농업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밭작물 경지면적은 약 5000ha로 90개의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올해는 마른장마로 인해 강수량이 많지 않아 논의 침수피해가 거의 없었고, 태풍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아 농작물의 피해도 거의 없었다. 따라서 올해 작황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농업에서 쌀이 가지는 의미는.

쌀은 조상 대대로 먹어온 주식이자 우리 민족의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식량이다.우리나라 농경지의 절반 이상이 벼를 재배하고 있는데 익산시의 경지면적은 1만8000ha으로 전국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익산시 농업에서도 쌀이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 더구나 익산은 농촌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도시에서 곧바로 소비가 되는 도·농복합도시라는 장점이 있어 농업하기 좋은 도시이기도 하다.

쌀 농업은 흔히 생명산업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쌀 농업은 식량의 안정적 공급 외에도 홍수조절이나 대기정화와 같은 환경적인 기능이나 들녘을 보며 느끼는 문화적 정서적 기능은 돈으로 환산이 어려운 국가적으로 중요한 공익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의미는 모른 채 인구감소, 생활습관 변화, 국제정세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쌀 소비량이 해마다 줄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쌀은 우리가 꼭 지켜야할 자원이며, 쌀이 곧 생명이라는 인식으로 정부와 지자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늘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쌀 수급조절이 화두다.

우리나라 1인당 쌀 소비량은 61kg으로 매년 하락하고 있지만 익산시의 쌀 생산량은 9만1340t으로 과잉생산되고 있으며, 쌀값 하락에 따른 농민들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논에 벼 대신 조사료나 콩 등을 재배하게 해 쌀 생산을 줄이는 사업인 타작물 재배를 장려하고 있다.

익산시 논 타작물 재배면적은 415ha지만 벼를 주로 생산하던 농업인들은 타작물 전환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농민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해드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쌀 수급이 안정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농업발전을 위한 정책 소개.

농민중심 농정시스템 정착을 통한 거버넌스를 실현하고자 희망농정위원회를 2017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농업인의 현장의견을 수렴해 신규사업을 발굴하는 등 미래농정을 위한 발전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또 명예농업 시장제를 운영해 익산시 농업분야에 대한 정책자문과 농민 및 농업관련 기관·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농업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아울러 지자체와 농정 파트너십을 구축해 현장 농업인들이 의견을 내고 다양한 농업계의 권익 및 실익을 대변하는 ‘익산시 농업회의소’가 올해 3월 출범해 희망농정위원회와 더불어 농정거버넌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역점사업은.

4차산업 혁명시대로 돌입하면서 농정혁신과 선진화를 최우선으로 정진하고 있다. 거버넌스를 통한 협치행정 미래농정을 실현하기 위해 농민중심 농정시스템 정착을 시작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보조금 체계구축을 위한 농업보조금 발전적 확대 개편, 4차산업 혁명시대에 대비한 ICT 스마트팜 사업추진을 통한 농업기술 선진화사업과 마을전자상거래 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을 통해 IT와 농촌마을을 결합한 농촌의 활력을 이루고자 마을전자상거래를 육성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농업인들의 소득증대와 안정적인 영농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

-시장님 농정 철학에 대해.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를 만들기 위해 농정혁신과 농업선진화를 통한 4차산업 혁명시대를 선도하고, 궁극적으로는 농촌이 잘 사는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 수도작 지역은 작목의 다변화를 꾀하고자 한다. 전통적인 식량생산에서 벗어나 친환경농업을 강화하고 기능성 위주의 작물로 전환시키고자 한다. 밭농사 경우에는 익산시에서 재배하는 90개의 작목을 주산지 개념으로 해서 지역별로 특화상품으로 만들고 조직화 규모화를 통해 혁신하고자 한다.

두 번째로는 유통혁신을 통해 농민들이 마음 놓고 농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한다. IT기술을 이용한 온라인 유통을 활성화시키고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활용한 연계체제를 만들고자 한다. 마지막으로는 농민들이 시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리고 농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농업인들이 소외받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으로서 익산을 소개하자면.

익산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로는 천만송이 국화축제와 서동축제가 있다.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도시와 농촌이 함께 상생하며 전 국민에게 사랑과 행복을 주는 농업축제로서 지난해 국제평화정원 조성 컨퍼런스에서 올해의 정원 축제상을 수상하며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 명품축제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64만명의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 농특산물 홍보·판매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했고 231억원의 경제 유발효과를 거두었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오는 10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중앙체육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는 8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반짝반짝 무지개빛 터널, 칙칙폭폭 유럽행 기차여행, 두근두근 프로포즈 등 다양한 국화이야기로 시민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직원들이 폭염 속에서도 국화축제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 가을 익산 국화축제에 오셔서 ‘꿈과 사랑의 나라로 떠나는 동화 속 국화이야기’ 속에 담겨진 국화꽃 향기를 가득 담아 가시실 바란다.

또,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익산에서 개최되는 익산서동축제는 백제 30대 무왕인 서동과 신라 선화공주의 설화를 모티브로 한 역사인물축제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야기와 백제의 부흥을 꿈꿨던 무왕의 웅대한 꿈을 기리고 그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해 백제왕도 익산의 지역브랜드를 확립하고자 열리는 익산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축제다.

한편 익산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탑마루’는 현재 35개 품목의 농특산물이 인증되어있다. 대표 품목으로는 탑마루 쌀, 고구마, 상추 등으로 특히 탑마루 쌀은 대한민국 명품 쌀 브랜드 평가에서 5회나 수상(2013년 금상(1위) 등)해 대외적으로 고품질 쌀 인증을 받았다. 고구마는 비옥한 황토질 밭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섬유질이 풍부하다. 또한 상추는 서울 가락시장에서도 그 품질을 인정받아 최고가에 낙찰될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

-앞으로의 계획.

현장행정을 다녀보면 뜨거운 날씨에 땀을 흘려가면서 농사를 지으시는 농민분들을 보면 매우 존경스럽다. 한편으로는 새벽부터 일어나 해가 질 때까지 부지런하게 일하심에도 불구하고 농촌사정은 나아지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앞으로도 우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더 챙기고 농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피부에 닿는 사업을 발굴하며 농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수렴될 수 있도록, 그래서 농민들이 살기 좋은 익산시가 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