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연합회 고령대회 특집⓵ [인터뷰 이철우 경북도지사] “식량주권 확보 위해 구슬땀 흘리는 쌀전업농에게 감사”
경북도연합회 고령대회 특집⓵ [인터뷰 이철우 경북도지사] “식량주권 확보 위해 구슬땀 흘리는 쌀전업농에게 감사”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9.08.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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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 민족 정서 ‘쌀’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소중
매년 경북쌀 우수브랜드 선정․지원 농가소득 창출
경북도 고품질 쌀 재배면적 점차 확대해 나갈 것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 "이사하면 시루떡 나눠주기.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 쌀과 관련된 문화가 우리 민족의 정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경북도는 2004년부터 15년간 전국 귀농 인구 1위를 달성하면서 귀농 최적의 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수출경쟁력을 갖춘 경북도의 농산물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130여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경북도는 우수브랜드 쌀을 선정하고, 선정된 농가의 쌀 생산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고품질 쌀 재배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노력처럼 경북도의 고령옥미와 안동 양반쌀, 의성일품 쌀은 브랜드화돼 소비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경북도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최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2017년부터 명품쌀 재배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으로 고품질 쌀 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는 28일 ‘제7회 한국쌀전업농경상북도회원대회’를 앞두고 이철우 충북도지사에게 농업과 쌀산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쌀전업농 회원대회 개최에 따른 축하의 말씀 한마디.

먼저, 2년마다 열리는 쌀전업농 경상북도 대회가 찬란한 대가야문화를 꽃피웠던 신비의 고장 고령에서 개최됨을 축하드리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쌀 산업 발전과 농업·농촌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계시면서 쌀전업농 경상북도연합회를 훌륭하게 이끌어 가고 계시는 이상민 회장님과 임원 그리고 농업현장에서 식량주권 확보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시는 회원 모든 분께 그간의 노고와 애정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농업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로서 경북을 소개한다면.

우리 도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천혜의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있어 다양하고 풍부한 농축수산물 생산되고 있으며, 농가 수 17만6000가구로 사과, 자두, 참외, 고추, 마늘, 한우 등 13개 품목 생산량이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전국 제1의 농도이다.

또한, 농업생산 기술력과 농산물 품질이 우수하고 가공품 또한 경쟁력을 갖춰 포도, 복숭아, 딸기, 조미김 등을 130여개 나라로 수출해 매년 최고의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또 새마을 운동 정신과 선진농업 기술 습득을 위해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우리 도를 방문하고 있다. 이러한 전국 제1의 농도로서 위상이 2176가구가 귀농하는 결과로 이어져 2004년부터 15년간 전국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명실공히 귀농인 최적의 도로 거듭나고 있다.

평소 농업과 쌀에 대한 철학 또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면.

농업은 인류의 삶과 발자취가 오롯이 녹아 있는 생명산업이자 미래사회 희망을 밝혀주는 무한 성장 가능한 산업이다. 인류 태동기 집단 목축과 농경을 시작하면서 공동체 사회를 형성하였고, 급격한 산업화를 거치면서 농업 규모는 줄어들고 있지만,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농업의 발 빠른 보급으로 농업의 고부가가치화, 세계화로 인해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무한 성장의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쌀은 특히 우리 민족에게는 식량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 공동체의 근간으로, 가족을 식구(食口)라 하여 밥을 함께 먹는 관계로 표현하였고 이사를 하면 시루떡을 이웃에 돌려 정을 나눴고,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쌀과 관련된 문화가 우리 민족의 정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산업에 땀을 보태어 지역을 지키면서 일생을 살아가는 쌀생산농업인들이야 말로 공익적 농업의 파수꾼이다.

경북도의 주요 농업시책을 소개하신다면.

농촌은 시장개방, 인구감소,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우리 경북도에서는 이런 현실을 타개하고 지속 발전 가능한 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4월 제값 받고 판매 걱정 없는 농업 실현을 위해 경상북도 농식품유통진흥원을 출범해 농업유통 시스템 혁신을 꾀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연재해에 대비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면 농가부담을 기존 20%에서 15%로 대폭 줄여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농촌 일자리 창출과 농촌 활력 증진을 위해 22년까지 2000명의 청년농부 육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 운영 13억원, 청년농부 발굴 및 육성 26억원, 창농기반 구축 및 청년농업CEO육성에 99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고령농과 여성농업인의 농기계 이용 증가에 따라 사용이 편리하고 작업 능률이 뛰어난 동력운반차, 관리기 등 1만대, 200억원을 지원하여 농업기계 구입에 대한 부담경감과 일손 부족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농업 확산거점으로 스마트팜혁신밸리를 상주시 사벌면 일대에 40.9ha 규모에 1325억원을 투입해 2021년까지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도의 브랜드쌀 육성 시책 소개한다면.
지역의 대표 브랜드 육성을 위해 매년 경북쌀 우수브랜드를 선정․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안동 양반쌀(안동, 영호진미), 풍년쌀골드(상주, 일품), 삼백쌀(상주, 일품), 새재청결미(문경, 일품), 의성眞쌀(의성, 일품), 고령옥미(고령, 삼광)가 경북 6대 브랜드에 선정하고 경영체별 20백만원의 홍보․마케팅 비용을 지원하여 쌀 소비확대와 소비자 인지도 제고 및 농가소득 창출에 보탬을 주고 있다.

고품질 쌀 재배를 위해 경북도에서 진행하는 시책이 있다면.

쌀소비량 감소와 소비자 기호도 변화에 맞춰 기존 다수확 품종에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최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2017년부터 ‘명품쌀 재배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0ha 이상 벼를 재배하는 조직으로 대형RPC와 일정 기준이상만 수매계약을 체결한 생산자 단체에서 참가할 수 있으며 도 산하 농업자원관리원에서 생산 보급하는 삼광벼의 종자대, 영농자재비, 건조비, 단지 교육․컨설팅 비용 등 ha당 118만원을 기준으로 전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재배면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도만의 쌀 산업육성 방안을 소개한다면.
우리 도의 벼 재배면적은 9만8067ha로 전국 73만7673ha의 13%수준이며, 도 농업인구 17만6385가구 중 벼 재배농가가 9만3468가구로 53%를 차지하고 있어 쌀농사는 우리 도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볼 수 있다.

우리 도는 쌀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998년 전국 처음으로 벼 육묘장을 설치해 전국으로 확대·보급했으며, 2018년까지 2111개소 설치로 경북도 벼 재배면적의 80%인 7만4000ha에 우량모를 공급해 벼 육묘에 따른 노동력 86%, 육묘비용 52%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또 쌀 품질 향상과 경영비 절감으로 쌀 농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고품질 쌀 우수공동체육성사업의 효과 배가를 위해 벼농사의 필수 장비이나 경제적 부담이 큰 콤바인, 트랙터 등 대형농기계 구매를 위한 ‘벼농사 우수경영체 일관기계화작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기업 연계형 ‘가공용 벼 계약재배단지 조성 사업’을 통해 밥쌀용 쌀의 생산조정으로 구조적 수급불균형 해소하고 농가 안정 판로 확보 여건을 마련하였다.

올해 논 타작물 재배면적과 보완할 점이 있다면.

올해 우리 도의 논 타작물 전환 목표면적은 7만282ha로 벼 재배면적 9만8067ha의 7.4%였으며, 농가신청이 3253ha로 목표대비 44.7% 수준이었다.

정부의 지원단가 인상과 사업 참여농가 공공비축미 추가 배정, 주산지 농기계 임대 확대, 논콩 전량수매 및 시군의 지원금 30~100만원 추가 지원 등에도 불구하고 쌀 가격의 호조 등으로 인해 2018년 3309ha 보다 농가 참여가 저조했다.

기존의 논타작물 참여농가의 논농업 회귀를 방지하고,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올해 정부에서 제시한 참여농가 인센티브를 반드시 이행하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농업사업 전반에 걸쳐 참여실적을 반영토록하고, 품목별 단가 인상은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쌀전업농 회원들에게 당부의 말씀

쌀 관세화 등 국외적인 변화와 공익형 쌀직불제 개편 등 국내의 쌀 관련 정책 변화 등과 직면한 상황을 쌀 생산농가들이 슬기롭게 타계하기 위해서는 쌀전업농 회원 중심으로 최근 회복된 쌀가격 지지를 위한 고품질 쌀 생산과 적정 면적 유지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도에서는 생산비 및 노동력 절감을 위한 시설 설치, 농기계 지원 등으로 쌀생산농가들의 소득 안정화와 대내외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시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늘 부족하게 느껴지더라도 도지사가 여러분과 함께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농업인이 우대받고 어른의 지혜와 청년의 활력이 어우러지는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쌀전업농경북도회원대회 개최를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늘 경북도 쌀 생산에 앞장서주시는 쌀전업농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