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밥맛↑ 찰보리 ‘누리찰’ 공급
수량·밥맛↑ 찰보리 ‘누리찰’ 공급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9.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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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흰찰쌀보리’ 대체 기대
‘호위축병’ 저항성 가진 ‘찰보리’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쓰러짐이 적고 호위축병 저항성을 가진 쌀보리 신품종이 농가 보급을 기다린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찰보리 신품종 ‘누리찰’ 보급종을 올해 처음으로 공급한다.

현재 국내 찰보리의 80%는 지난 1993년 개발된 ‘흰찰쌀보리’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흰찰쌀보리’는 키가 68cm로 작아 기계 수확이 어렵고 성숙 후 쓰러짐에 약하다. 특히 별다른 방제법이 없는 보리호위축병에도 약하다. 

‘누리찰’은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체 품종으로 지난 2015년 품종 등록 후 보급 체계에 따라 올해 처음 국립종자원에서 보급종을 공급한다. 20여년 만에 ‘흰찰쌀보리’를 대체할 ‘누리찰’은 병해와 쓰러짐에 강하고 생산량이 많다.

‘누리찰’은 천립중이 25g으로 작고 둥근형으로 ‘흰찰쌀보리’와 비슷하다. 하지만 보리호위축병과 쓰러짐에 강하고 1ha당 약 4톤이 생산돼 수량도 10% 높다. 밥을 지었을 때 흡수율과 퍼짐성이 좋다. 경도는 낮고 탄력이 좋으며 씹힘이 낮아 식감이 부드럽다.

식량원 특성 분석 결과 ‘누리찰’은 식미가 좋고 노화가 느리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면역력을 높이는 기능성 물질 베타글루칸 함량은 6.8%로 일반 보리와 비슷했다.

현재 ‘누리찰’은 보리 신품종 이용 촉진사업 및 동계작물생산계획에 따라 종자원 전북지원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에서 생산해 종자원 홈페이지에 공고, 보급종 신청을 받고 있다.

박기도 식량원 작물기초기반과장은 “올해 ‘누리찰’ 보급종 생산으로 농가 보급 확대는 물론, ‘흰찰쌀보리’ 품종 대체로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