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품종 밥맛 일본 품종보다 ’더 좋아’ 
국산 품종 밥맛 일본 품종보다 ’더 좋아’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9.02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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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품종 확대 위한 쌀 식미평가회’ 개최
2023년 일본 품종 5% 이내로 감축 목표
충북 벼 재배 35% 일본 품종 점령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은 지난달 30일 농업기술원 미래농업실에서 벼 외래품종 대체 국내육성품종 보급 확대를 위한 쌀 식미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번 식미평가회는 충북도교육청과 각 시군 교육지원청 학교급식 담당자, 충북영양사회, 향토음식연구회와 지난 4월 25일 국내육성품종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청원생명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충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등 7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식미평가는 외래품종인 추청벼를 비롯해 국내육성 최고품질 쌀 2품종(진수미, 청품), 고품질 쌀 2품종(참드림, 새일품) 총 5품종의 비교평가가 이뤄졌으며, 국내육성품종 4품종 모두 외래품종인 추청벼 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편 외래품종인 추청벼와 고시히카리는 품종 퇴화와 병해충·도복이 심하며 수량이 낮은 문제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도내 벼 재배면적(3만3615ha) 중 35% 정도(추청 1만1474ha, 고시히카리 204ha)가 재배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충북 지역에 맞는 우수한 국내육성 벼 품종 확대 보급을 위해 2023년까지 충북 벼 재배면적 중 외래품종 재배면적을 5%(1500ha) 이내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내년부터 최고품질쌀 재배단지 육성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5개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송용섭 원장은 “일본에서 도입된 추청벼와 고시히카리 품종이 충북 벼 재배면적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개발한 밥맛 좋은 품종을 확대 재배해 국내 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고 쌀 소비를 촉진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