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적정성 재검토' 통과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적정성 재검토' 통과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9.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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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규모 및 사업비 모두 ‘적정’한 것으로 결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물류개선.유통효율화 추진 '탄력'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현대화 사업계획이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물류개선과 유통효율화를 위해 추진중인 현대화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화사업이 완료된 가락시장 조감도.
현대화사업이 완료된 가락시장 조감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는 기획재정부가 재검토한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규모 및 사업비가 적정한 것으로 최근 결론났다고 4일 밝혔다

기재부는 앞서 가락시장 도매권역 1공구인 채소2동 중간설계 결과 사업비 393억원이 증가한 것을 확인하고 사업계획 적정성 여부를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통해 재검토한 바 있다.

재추진되는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비는 종전 7493억원에서 36.1% 증가한 1조196억원 수준이다.

사업비가 늘어난 것은 거래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복층구조 건축, 신선 유통거래를 위한 정온시설 설치, 관계법령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의무비율 준수 등을 이행한 결과다.

가락시장은 1985년 5월 23일 서울시 송파구에 개장했다. 설립 30여년이 지나다보니 거래공간의 절대적 부족 문제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농수산물로 혼잡도가 극에 달했다.

이번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통과에 따라 공사는 가락시장의 유통효율화와 물류 개선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은 총 부지 54만3451㎡에 연면적 51만3159㎡의 규모로 유통효율화를 위해 가락몰권역과 도매권을 분리해 단계별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가락몰권역은 이미 2015년 6월에 완공해 현재 임대상인이 청과, 수산, 축산 등의 영업을 하고 있다.

도매권은 도매시장 물류 기능 회복, 미래 유통환경 변화 대응, 지역주민과 상생 발전을 위해 2027년을 목표로 4개 공구로 나누어 순환재건축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계획대로 건물을 복층화할 경우 포화상태인 혼잡도가 크게 완화될 뿐 아니라 거래시간도 단축된다.

또 모든 경매장에는 농수산물 상품성 보호를 위해 하절기는 26~28℃, 동절기는 10~15℃ 이상 건물 내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온 설비를 도입한다. 농수산물의 신선도 유지는 물론, 그간 경매장에서 상온에 노출되어 여름철엔 열사병, 겨울철엔 동상에 시달리던 유통인, 하역근로자 등의 작업 환경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옥상에는 저온가공판매장을 배치하는 등 앞으로 '거래제도 다양화'에 대비하고 저온유통시설을 확충해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든 건물에는 옥상 녹화를 하고 시장 외곽으로 폭 30m, 길이 약 1.5km의 대규모 언덕 형태의 가로녹지를 조성해 시민, 지역주민과 어우러지는 친환경 시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현재 유통인 등 이해관계자 협의를 거쳐 도매권 선행 사업인 채소2동의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는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건축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권상구 공사 현대화사업단장은 “그간 단계별로 총사업비 조정을 해 왔으나 이번에 도매권 전체 사업비를 확보해 사업 추진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사는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유통인을 포함한 출하자, 구매자 등 모든 시장 이용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