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전업농전남 순천대회 특집③] 허석 순천시장 “복지농촌 실현에 중추적 역할 할 것”
[쌀전업농전남 순천대회 특집③] 허석 순천시장 “복지농촌 실현에 중추적 역할 할 것”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9.05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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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소득보전 ‘친환경농업단지 장려금’ 매년 지원
7가지 전략작목 육성 ‘1억 부농’ 170농가로 확대
‘희망농정 소통위원회’ 설치, 농업현장 애로사항 살펴

28만 순천시민과 함께 쌀전업농 대회 환영

쌀값 안정 위한 고품질 안정생산 기반 구축

시설·장비 지원 등 생산비 절감 시책 마련

벼 생육 초기 기상여건 좋아 평년작 이상 예상

생산과잉·소비감소 기조로 쌀 농가 어려움 커

농업분야 예산 비중 11%서 2023년 17%로 ↑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한국쌀전업농전남도 회원대회가 열리는 전남 순천은 농가의 절반 이상이 벼를 재배할 만큼 쌀농사 비중이 큰 지역이다. 시는 지역농산물 우선공급 외식업체에 인센티브 제공과 수도권 등지에서 농산물직거래장터를 운영하는 등 농업인 소득 창출을 위해 농산물 유통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에 김치류, 장류, 과실류를 수출하고 해외 판촉행사, 국제식품박람회에도 적극 참여해 농가 판로 확보를 위한 수출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는 오이 딸기묘 미나리 복숭아 참다래 곶감 조기햅쌀 등 소득이 높은 전략작목 7가지를 집중 육성해 연간소득 1억을 올리는 부농을 170농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활력있는 농촌 조성을 위한 농업현장 애로사항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농업인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해 농업인을 위한 실용적인 정책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희망농정 소통위원회’를 설치하고 운영 조례를 제정해 농업인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농민수당, 농업인 현장애로사항, 고령·소농배려시책 등 다양한 정책 등을 발굴해 농업인들과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

허석 시장은 “쌀의 생산과잉과 소비감소 등으로 쌀값이 여전히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어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며 “쌀값 안정과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고품질쌀 안정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생산비와 노동력 절감을 위한 시설장비 지원과 농업인 소득보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쌀전업농전남도 회원대회가 어느덧 15회를 맞았다.

쌀전업농의 대표적인 행사인 ‘제15회 한국쌀전업농전남도 회원대회’가 정원의 도시 순천에서 개최되는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시를 찾아주신 여러분을 28만 순천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번 대회가 농업인들의 화합과 정보교환의 장으로 회원들의 의미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특히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신 이재갑 한국쌀전업농전남도연합회장님과 김용수 쌀전업농순천시연합회 도대회 추진 위원장님, 그리고 쌀전업농 회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순천의 농업현황은.

순천시에선 전체 1만763호 농가 중 55%에 달하는 5940호가 벼를 재배하고 있다. 면적으로만 보면 전체 경지면적 1만2896ha의 36%인 4635ha에 이른다. 올해 일부 지역에 벼 먹노린재가 발생했지만 조기에 일제 방제를 실시해 다행히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다.

벼 생육 초기에 일조량 등 기상여건이 좋아 평년작은 예상된다. 구곡 재고량과 신곡이 겹쳐 쌀값 하락세가 가팔라질 수도 있겠다. 수확기 잉여량의 적기 격리 등 정부의 점진적인 수급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역점사업은.

순천시 주요 농업시책을 살펴보면 4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지속가능하고 소비자 안심 농산물 생산을 위해 1938ha에 이르는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유기질비료, 토양개량제, 해충포획기, 유기농자재 지원을 확대하여 생산기반을 다지고 있다.

또한 잔류농약 검사, 벼 안정성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소비자가 믿고 구입 할 수 있도록 농산물의 체계적 관리와 농업인의 소득보전을 위해 친환경농산물 인증비, 친환경농업단지 장려금을 매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학생들의 건강한 학교급식 및 지역 로컬푸드에 친환경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농산물 유통 활성화에도 힘써 농업인의 소득 창출을 위해 우리지역 농산물 우선공급 외식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수도권 등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연간 운영해 농산물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 일본 등에 김치류, 장류, 과실류를 수출하고 있으며 해외 판촉행사, 국제식품박람회 등에 적극 참여하여 수출국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셋째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소득이 좋은 작목 육성을 통해 농업인 소득을 올리자는 것이다. 오이, 딸기묘, 미나리, 복숭아, 참다래, 곶감, 조기햅쌀 등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7가지 전략작목을 육성해 고소득 ‘1억 부농’을 올해는 170농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농업인 소통강화 및 혁신을 통해 활력 있는 농촌을 조성하겠다.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해 농업인을 위한 실용적인 정책 실현이 가능하도록 농정소통위원회 운영을 강화하겠다.

-농업발전을 위한 특별한 정책.

순천시 희망농정 소통위원회를 설치하고 운영 조례를 지난해 12월 제정해 농업인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농민수당, 농업인 현장애로사항, 고령·소농배려시책 등 다양한 정책 등을 발굴해 농업인들과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농업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9년 농업분야 예산을 시 전체 예산 중 11.4%에서 2023년까지 17%까지 확대해 농업인 소득기반 조성 및 복지농촌 건설에 노력하고 있다.

-순천에 대해 소개하자면.

지역을 이야기할 때 관광명소를 빼놓을 수 없다. 순천시 주요 관광지로는 우리나라 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 국가정원이 2013년 준공돼 성공적으로 운영중에 있다. 7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습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송광사와 선암사, 현대와 공존하는 사적302호 낙안읍성 등이 주요 관광지라고 할 수 있겠다.

하반기에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8월 22~26일), 순천 푸드·아트 페스티벌, 낙안민속 문화축제 등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가 풍부한 지역축제가 연이어 열린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지난달 열렸고 이달 27~29일 순천 푸드·아트 페스티벌, 10월말엔 낙안민속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순천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많은 방문 부탁드린다.

-지역축제에 대해 좀더 설명한다면.

오는 27~29일 순천시 중앙사거리 일원에서 열리는 순천 푸드·아트 페스티벌은 음식과 예술, 정원이 한데 어우러지는 행사다. 순천을 대표하는 음식인 닭구이와 국밥을 비롯해 순천에서 생산한 식재료를 사용해 주전부리 등 새로 개발한 요리를 선보인다.

또 거리 곳곳에서 자전거 묘기와 판토마임 등 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온가족이 함께 줄길 수 있는 축제 프로그램 및 체험부스를 운영해 순천의 문화상품과 예술 작품을 구매, 전시,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가족 참여 요리 교실, 해외 유명 길거리 공연 등 다양한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낙안민속문화축제도 볼거리가 풍부하다. 1994년 처음 시작해 올해 26회째를 맞으며 매년 10월 순천 낙안읍성에서 개최된다. 낙안읍성 백중놀이, 큰줄다리기, 성곽쌓기 재현, 전통 혼례식 등 다양한 경연, 공연 및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농군들이 김매기를 마친 후 음식을 푸짐하게 장만하고 나누어 먹으며 노는 민속놀이인 낙안읍성 백중놀이와 외적의 침입을 막고자 쌓은 낙안읍성 성곽 쌓기 재현, 기마장군 순라의식, 우귀행렬 재현이 축제 기간 중 줄줄이 열린다.

많이 놀러 오셔서 순천의 지역색도 느끼고 지역농산물로 만든 음식들을 즐겨 주셔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

-앞으로의 계획.

우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농사를 지으시는 농업인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쌀 산업은 쌀의 생산과잉과 소비감소 등으로 쌀값이 여전히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어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안다.

시에서도 쌀값 안정과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고품질 안정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생산비와 노동력 절감을 위한 시설장비 지원과 농업인 소득보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더해 농정 혁신을 통해 농사짓는 사람이 만족하고 행복한 농업, 복지농촌이 실현되도록 중추적 역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