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육종 ‘해들’ 품종 본격 출하
국내 육종 ‘해들’ 품종 본격 출하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9.0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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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일본 쌀 품종 대체 추진
도복·병해충 강하고 외관·밥맛 우수
2021년까지 이천지역 100% 대체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국산 쌀 ‘해들’이 일본 품종을 대체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외래 벼 품종(고시히카리, 히또메보레 등)을 대체 할 수 있는 최고 밥맛을 자랑하는 ‘해들’ 햅쌀이 경기도 이천에서 지난 3일부터 본격적으로 출하한다고 밝혔다.

‘해들’은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경기도 이천시, 농협과 함께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를 통해 개발한 조생종 최고 품질 벼다. 올해 시범적으로 550톤을 생산해 양재동 하나로 클럽 및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등에 출하할 계획이다.

국민과 함께 만든 우리품종 ‘해들’은 2017년 신품종선정위원회에서 밥맛과 재배 안정성을 인정받아 최고품질 벼로 선정됐다. 

‘해들’은 조생종 벼로 도복에 강하고, 쌀 외관이 우수하다. 또 밥맛은 중만생종 수준으로 극상이며 도열병, 흰잎마름병에 강하고 수발아 저항성이 강하다. 농진청에서는 이천지역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외래 벼 품종(아끼바레, 고시히카리 등)을 국산 최고품질 벼 품종으로 대체 할 계획이다. 

올해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와 연계 거점단지 8개소 및 실증포 4개소를 설치했으며 2022년까지 30개소에 최고품질 쌀 생산·유통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천시에서는 2021년까지 조생종인 외래품종 고시히카리를 국내육성 ‘해들’ 품종으로 100% 대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천시농업기술센터 내에 원종급 종자 생산 채종포(2ha)를 설치해 올해 108ha 시범단지에 종자를 공급했다. 2021년까지는 1000ha로 확대 할 계획이다. 2022년 이후 국립종자관리소,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종자 생산을 위탁해 안정적으로 ‘해들’ 종자를 공급 할 계획이다.

김병주 식량원 중부작물과장은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정부·지자체·소비자의 참여로 개발한 ‘해들’ 출하는 그동안 외래품종을 대체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로 국산 벼 품종 재배 확대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정부·지역 상생과 차별화된 지역명품브랜드 구축으로 농촌 융복합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