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축산물 파는 농협 각성하라”
“수입축산물 파는 농협 각성하라”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9.0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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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축산물 취급 중단 즉각 촉구
한돈농가 격분…“농협은 각성하라”
은근슬쩍 수입축산물 다시 팔고 있어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한돈농가들이 농협에 수입축산물 취급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2월 이미 농가들에 지적에 의해 수입축산물 판매가 중단된 사례가 있다. 하지만 농협에서 수입축산물 판매를 다시 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수입산 축산물이 판매되는 것은 농민에 대한 배신행위로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에서는 “무분별한 돼지고기 수입이 돼지고기 폭락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데도 지난 4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성남분당점 등의 식육자재 코너에는 버젓이 수입축산물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전국의 한돈농가들은 충격과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농협의 주인은 농민이며, 농협은 농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것”이라며 “이미 지난 2월 농협 하나로마트 식육자재 코너에서 수입축산물(햄)이 판매되는 사실이 확인돼 본회의 강력한 경고로 판매가 중단된 사례가 있으나 농협 하나로마트는 7월부터 은근슬쩍 수입축산물 판매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돈농가들은 “수입축산물 판매는 농협중앙회에서 당연히 금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언제까지 농민과 소비자를 기만할 것인가”라며 “농민을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존재해야 할 농협이 자기조직을 위한 수입축산물 판촉행위에 앞장서는 이와 같은 행위는 농협 정신과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고, 농가를 기만하고 우롱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성명에서는 이번 책임이 농협중앙회에 있음을 경고했다. 한돈농가들은 “수입축산물 판매를 당장 중단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농협 판매장과 집회 공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태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에도 강력한 시정조치를 요청할 것. 이는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즉각적인 투쟁으로 보여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