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열풍' 호주에서 우리 김치 인기 ↑
'채식열풍' 호주에서 우리 김치 인기 ↑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9.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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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호주식품박람회 참가 1050만달러 상담 실적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호주에서 채식 열풍에 힘입어 우리 김치 인기가 대단하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사장 이병호)는 최근 참가한 현지 박람회에서 새우젓과 육젓을 사용하지 않고 맵지 않은 특징을 가진 ‘비건(Vegan) 김치’가 인기를 끌었다고 18일 밝혔다. 비건은 고기는 물론 우유, 달걀도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를 말한다. 

호주식품박람회 한국관에서 현지 바이어를 상대로 비건김치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호주식품박람회 한국관에서 현지 바이어를 상대로 비건김치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aT가 참가한 ‘2019 호주식품박람회(Fine Food Australia)’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렸다.

대표적인 한국식품인 김치를 비롯해 인삼과 버섯, 채소 베이스 원물 간식 등 18개 국내 수출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품목을 선보인 결과, 총 1050만 달러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특히 호주에서는 한국식 BBQ와 김치를 함께 먹는 식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교민과 아시아계 소비자 외에도 백인계 소비자들까지 한국식당을 찾으며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호주는 지난해 한국 김치수출이 20% 이상 증가세를 보인 수출유망국으로서 비건 인구들에게 어필하려면 소포장, 차별화된 맛 등이 요구된다는 게 aT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세계적인 가정간편식 선호추세에 맞춰 한국관 참가 수출업체들은 ‘소포장으로 즉석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집중 홍보했다. 버섯칩, 홍삼캡슐과 드링크류, 보관이 용이한 용기에 든 김치가 바이어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 ‘새송이버섯칩’과 ‘느타리버섯칩’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바이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관을 찾은 현지 바이어 데이비드씨는 “호주에는 다양한 국적의 이민자가 많아 세계 각국의 식품에 대해 수용도가 높은 편”이라며 “최근 채식주의 열풍에 한국의 김치와 비빔밥은 상당히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호주는 유기농, 비건, NON GMO, 글루텐 프리 등 다양함을 고려하는 식품선진국”이라며 “채식과 건강식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표 건강식품 김치와 함께 다양한 한국 농식품이 수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