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우리나라에선 키 낮춰 재배해야
‘망고’ 우리나라에선 키 낮춰 재배해야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9.29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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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상승 13→16브릭스…상품 가치↑
가지치기·수확 시간↓…노동력 절감
망고 재배 모습. <사진=농진청>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국내에서 망고 재배를 할 경우 나무 키를 낮추면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착색 등 상품 가치가 상승하며 노동력 절감에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지난 27일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제주시 오등동)에서 ‘망고 재배 기술 교육’을 개최했다.

우리나라 망고 재배 면적은 지난 2015년 32.5ha에서 2018년 52.4ha로 늘었다. 고소득 작물로 알려지며 망고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재배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주요 기술은 망고나무의 키를 1.5m 정도로 낮춰 재배하는 ‘저수고 재배기술’이다. 연구 결과, 저수고 재배 기술을 투입한 망고의 당도는 평균 15.8브릭스(°Brix)로, 기존에 키를 3m까지 높여 빽빽이 키웠을 때(13.1°Brix)보다 당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저수고 재배는 햇빛이 나무 전체적으로 골고루 투과돼 과일 색과 생육이 좋아 상품 가치가 있는 과일 비율이 일반 재배(69.0%)보다 높은 88.7%에 이르렀다. 가지치기와 수확 시간도 줄어 노동 시간을 991㎡(300평) 기준 기존 재배보다 약 18시간 줄일 수 있다. 

서형호 원예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최근 열대과일 수입량이 증가하고 농가에서는 새로운 작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망고 등 우리나라에 맞는 열대과일 재배 기술을 연구해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