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米 페스티벌-변동훈 (주)네이처오다 대표이사] “어떻게 건강하게 먹일 수 있을까?”
[WITH 米 페스티벌-변동훈 (주)네이처오다 대표이사] “어떻게 건강하게 먹일 수 있을까?”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9.10.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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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사료에 대한 고민이 유기농 쌀과자로 거듭
국내산 유기농 쌀로 만든 라이스칩 ‘달칩’
1mm두께 입안에 달라붙지 않아 바삭한 식감 인기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소에게 줄 친환경 볏짚에 대한 고민이 이 유기농 쌀과자 달칩을 만들어낸 거예요”

‘달칩’이라는 아기자기한 글씨체가 적혀진 유아용 간식이 눈길을 끌었다. 유아용 용기에 담겨 있었지만 시식대엔 달칩을 맛보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일반 쌀과자와는 다르게 1mm의 매우 얇은 두께로 식감도 바삭하고 딱딱하거나 치아에 달라붙지 않아 먹기 편하다는 평이다. 독특한 유기농 쌀과자 달칩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변동훈 (주)네이처오다 대표이사에게 설명을 들었다.

변동훈 (주)네이처오다 대표이사
변동훈 (주)네이처오다 대표이사

 

친환경 축산물 유통 주력하다 ‘유기농 쌀’ 관심가져

변 대표는 과거 유기농 한우고기와 곰탕 등 ‘친환경 축산물 유통사업’을 메인 사업으로 주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기농 한우를 생산하고 유통하기 위해서는 유기농 사료를 원료로 하는 유기농 볏짚이 필요한데 국내 유기농 쌀 재배면적이 점차 줄어들어 유기농 볏짚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어떻게 유기농 면적을 늘려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고심하게 된다.

이에 변 대표는 “줄어드는 유기농 면적을 막을 방법은 소비뿐이라는 생각으로 유기농 쌀을 이용한 제품을 만들어 유통하고자 쌀과자인 달칩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달칩의 원료인 유기농 쌀은 충남도 아산지역의 농가가 재배하는 유기농 쌀로, 농가 직거래를 통해 유통마진을 최소화해 제품 단가를 낮췄다.
    
국내산 유기농 쌀로만 제작해 부모들 많이 찾아

변 대표는 원래 달칩의 주요 소비 타겟층은 어르신들이었지만 첨가물이 없는 건강한 간식을 찾는 부모들이 많아지면서 주요 소비층이 아이들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변 대표는 “어르신들은 아이들과 달리 먹을 만한 간식이 많지 않다. 그래서 어른들을 대상으로 달지 않고 짜지 않은 과자를 만들어보자고 달칩을 만들게 됐는데, 소비층이 아이들로 확대되면서 가정에서 요리나 놀이에도 활용할 수 있고 소스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12개의 다양한 달칩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판매만…소비자들 만나지 못하는 점 아쉬워

현재 ㈜네이처오다는 비건인증, 유기가공인증, 글루텐프리 인증을 받아 미국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제품 기획부터 생산‧유통‧판매까지 직접 관리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에선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고 있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얘기를 들을 수 없는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변 대표는 “쌀 가공식품을 만드는 대부분이 업체가 그렇듯 판로가 한정돼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고 있어 직접 소비자를 대면할 기회가 없다”며 “오늘 같은 쌀가공식품 페스티벌처럼 소비자들과 얘기를 하고 판매할 기회가 더욱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연 순환형 먹거리’ 만드는 것 목표로

㈜네이처오다는 ‘자연순환형’ 먹거리 체인 안에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기농 볏짚을 섭취한 건강한 소의 분뇨로 유기농 쌀의 거름으로 사용하는 등 자연 순환형 체인 안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가겠다는 일념이다.

변 대표는 “소비를 늘려야 유기농 쌀 재배면적을 늘릴 수 있다는 생각은 변함없다”며 “국내 유기농 쌀로 만든 달칩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