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멸강나방’ 잇따라 발생 ‘비상’
제주지역 ‘멸강나방’ 잇따라 발생 ‘비상’
  • 이상국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4.06.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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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기원, 농작물피해 우려 예찰 강화

올해 두 번째 발생

제주지역에서 옥수수 등 농작물과 목초지에 큰 피해를 주는 멸강나방이 잇따라 발생해 방제가 요구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서 따르면 지난 11일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대림리 일대 기장밭 5필지·4㏊에 알에서 갓 부화한 멸강나방 유충발생이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도 한림읍 수원리 일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생된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멸강나방 발생이 35일이나 일찍 관측되면서 농가의 방제가 시급하다.

제주도농기원은 현재 발생한 멸강나방 유충이 알에서 부화한 지 2~3일에 불과해 아직까지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멸강나방이 성충으로 성장하는 다음 주부터 농작물 피해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농가를 대상으로 방제지도를 실시할 방침이다.

멸강나방은 벼와 보리, 밀과 옥수수 등 벼과 식물의 잎을 갉아먹는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으나, 먹이가 없을 경우에는 콩과식물을 갉아먹는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 중국 등에서 성충으로 날아와 5월 하순~6월 상순, 7월 중·하순 등 연간 1~2차례 발생한다.

한편 제주지역에서의 연도별 멸강나방 첫 예찰일 및 발생지역은 2008년 7월4일·애월 곽지, 2009년 6월19일·한림 금악, 2010년 6월14일·한림 금능, 2011년 6월7일·한림 대림, 2012년 5월31일 성산 온평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