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IT기술과 만나는 고품질 쌀
첨단 IT기술과 만나는 고품질 쌀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11.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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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마-금종농산, 업무협약 체결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얀마농기코리아(주)와 경북 칠곡의 금종농산(대표 김종기)이 지난달 30일 ‘리모트센싱을 활용한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금종농산’에서 생산되는 쌀 일부에 적용해 본격적인 고품질 쌀 생산과 브랜드화에 나선다. 

리모트 센싱 모습. <사진=얀마>

‘리모드센싱’이라는 단어는 국내에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일본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상용화를 위해 정부지원 하 산학협동으로 연구해 왔다. 

지난 2017년에는 이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카메라렌즈 등 광학기기 전문기업 코니카미놀타와 얀마농기가 ‘팜아이(FarmEye)’라는 조인트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리모트센싱’을 서비스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고품질쌀 ‘츠야히메’를 생산하는 한 농가는 단백질의 평균함유율을 8.1%에서 7.2%로 낮춰 농가수익을 33% 개선한 것으로 알려진다.
‘리모트센싱’은 포장을 특수촬영장비로 촬영한 후 이를 시각화하고 핀포인트로 처방을 내려주는 사람으로 치면 ‘건강진단’과 같은 개념이다. 

얀마 관계자는 “‘리모트센싱’은 쉽게 설명하자면 900평에 심겨진 벼 6만주를 30m 상공의 드론 촬영 1분만에 전체의 생육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잎색(NDVI), 분얼수(식피율), 생육량을 계측하고 이를 지도로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해 개인의 스마트폰이나 PC로 확인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된 수십개의 포장에서 잎색 상태가 나쁜 포장부터 처방전을 놓거나 각 포장마다 생육이 좋고 나쁜곳을 핀 포인트로 처방한다”며 “처방을 받아 그해에 무인 헬기를 띄워 가변추비(1제곱미터 단위로 포장을 나누어 생육이 좋은 곳에는 비료를 적게, 반대로 나쁜 곳에는 비료를 많이 살포)를 하거나, 다음 년도 퇴비살포기나 비료살포기로 가변적으로 시비한다. 쟁기질이나 심토경운도 포장상황에 맞게 처방한다”고 덧붙였다.

김종기 대표는 농업관련 신지식인에 선정됐고 “더 이상 농업이 생산량에 의존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항상 좋은 품질의 쌀의 생산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번 얀마농기코리아와의 리모트센싱 업무 협약을 통해 더욱더 품질 좋은 쌀을 공급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욱더 신뢰받는 쌀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국내외 농기계업체가 지금까지 농기계만을 농업시장에 공급해 온 것과 달리, 관행농업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토탈서비스를 시장에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제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