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병’ 강한 벼 ‘안평’ 개발
‘키다리병’ 강한 벼 ‘안평’ 개발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11.08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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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원, 도열병 등 5개 병에 강
2022년부터 농가 보급 계획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키다리병’에 견디는 힘이 강한 새 품종 벼 ‘안평’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 따르면 ‘안평’ 벼는 ‘키다리병’ 저항성 유전자(qBK1)를 갖는 ‘신광’과 인공교배로 개발, ‘키다리병’ 저항성이 강하다. 또 잎도열병, 목도열병, 벼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 등에 강한 복합내병성 품종으로 친환경 재배에 유리하다.

‘키다리병’은 볍씨를 잘 소독하면 95% 이상 방제 효과가 있다. 이 병을 견디는 힘이 강한 벼를 재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나 최근에는 소독으로 죽지 않는 병균이 발생해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파종 전 볍씨소독 등 기본 방제를 하면 ‘키다리병’ 저항성이 없는 벼에 비해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벼 품종은 대부분 ‘키다리병’에 약한 편이며 중간 이상의 저항성이 강한 품종이 부족한 실정이다.

‘안평’은 밥을 지었을 때 윤기가 많고 밥맛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밥맛 평가에서 ‘안평’은 0.43점, ‘남평’ -0.05점, ‘추청벼’ 0.11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쌀 수량은 단위 면적당(1000㎡) 561kg 정도로 재배에 알맞은 지역은 영남과 호남평야 단작 재배에 알맞다.

‘안평’은 올해부터 영남과 호남에 소량만 보급했으며 종자 증식을 거쳐 2022년부터는 농가에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안평’ 보급과 품종 정보를 원하는 농가는 식량과학원 논이용작물과(055-350-118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고종민 식량원 논이용작물과장은 “키다리병에 강한 ‘안평’ 벼 개발로 키다리병 피해가 줄고 볍씨소독 없이도 키다리병을 예방할 수 있는 새 품종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