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 ‘보리커피’ 한잔의 여유
디카페인 ‘보리커피’ 한잔의 여유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11.08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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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함량↓ 커피 맛은 그대로
국산 검정보리 ‘흑누리’ 활용 커피
식량원, 카페인 함량 90% 줄여
보리커피.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국산 검정보리 ‘흑누리’로 만든 보리커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일정 비율의 디카페인 커피 원두를 국산 검정보리인 ‘흑누리’로 대체해 카페인 함량을 낮추고 베타글루칸과 등 기능성분이 들어있는 디카페인 ‘보리커피’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카페인 과량 섭취에 따른 부작용이 대두되면서 임산부나 수유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디카페인 커피 수요도 느는 추세다. 

식량원에서 개발한 검정보리인 ‘흑누리’는 디카페인 원두와 특정 비율로 배합했을 때 커피 맛은 유지하면서 카페인 함량만 90% 이상 줄였다. ‘흑누리’ 품종을 이용한 보리커피의 드립 시간이 가장 짧았고 맛 평가 결과도 좋았다. 보리커피 조성물과 제조 방법을 특허 출원한 데 이어 산업체에 기술 이전을 마쳤다.

디카페인 원두와 흑누리, 일반원두를 6: 3: 1 비율로 배합했을 때 카페인 함량은 0.95mg/g이었으며 색깔, 향, 맛 등의 선호도 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흑누리’ 보리커피 1잔에는 커피에 없는 보리의 기능성분인 베타글루칸이 88mg, 안토시아닌도 42mg 포함돼 있다.

보리는 무카페인 이므로 선호하는 일반 원두를 10% 정도 혼합해 다양한 맛의 디카페인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농진청은 소비자 반응 조사 결과, 보리커피 제품에 대해 79%가 구매의향이 있으며 임산부나 수유 산모에게 62%가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김두호 식량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로 임산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건강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원두 수입 절감과 보리의 부가가치 향상에 따른 새로운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검정보리인 ‘흑누리’를 이용해 다양한 저카페인 커피도 개발해 우리 보리와 커피와의 융합으로 다양하고 건강한 웰빙커피산업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