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잎’ 다이어트 성분 높이는 법
‘찻잎’ 다이어트 성분 높이는 법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11.08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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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 성분 대량 생산 기술 개발
효소 처리로 갈산 95배 증가해
차자나무. <사진=농진청>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숙성 과정 없이 생잎에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갈산’ 성분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갈산은 찻잎의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를 분해해 얻을 수 있다. 물에 잘 녹지 않고 떫은맛이 강한 특성 때문에 갈산을 얻으려면 6개월가량 숙성 기간이 필요하다.

농진청은 전남대와 함께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가 가장 많은 국산 ‘참녹’ 품종에 산을 처리하고 효소로 가수분해한 결과, 세물차(7~8월 수확) 잎의 갈산이 처리 전보다 95배 증가하고 차 추출물의 갈산도 42.6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2건의 특허 출원을 마치고 산업체에 기술 이전을 준비 중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후발효차로 만드는 발효 과정 없이도 떫은맛은 적고 체중 감소 효과는 좋은 갈산을 더 많이 생산해 건강기능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수확이 늦어 고급차로 활용할 수 없었던 국내 품종 세물차의 이용 가치를 높이고 농가의 소득원으로 이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형호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활용도가 떨어졌던 찻잎의 우수한 성분을 쉽고 빠르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활용도가 낮은 세물차가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