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날씨에 AI 발생 유례없는 현상"
“한여름 날씨에 AI 발생 유례없는 현상"
  • 이상국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4.06.1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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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횡성 거위농가…대구서도 양성 반응

대구 횡성 농가서 입식

강원 횡성에 이어 대구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지역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방역당국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 본리리 정덕우(64)씨 가축사육 농장에서 사육하던 토종닭 100여마리와 거위 94마리 등이 폐사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2~3일후 판명될 예정이다.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을 비롯한 방역당국은 폐사한 닭과 거위 일부를 간이 측정한 결과, 닭 3마리에서 AI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정씨 농가에서 키우던 토종닭 388마리와 거위 13마리 등 총 401마리를 예방적 살처분 후 매몰 처리했다.

앞서 15일 오후 11시 10분께 농림축산식품부 검사본부로부터 강원 횡성 농가의 고병원성 AI 확진 사실을 통보 받은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와 달성군은 곧바로 횡성 농가로부터 토종닭 등을 입식한 정씨 농장을 방문해 AI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조사 결과 해당 농장은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강원도 횡성의 거위 농가에서 지난달 31일 새끼거위 107마리를 입식했으며 그 중 일부가 AI에 감염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내에서 AI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서 달성군은 경북 고령군 등 인근 지역에 AI 발생 사실을 알리고 지역 내 가금류 농장에 대한 예찰 강화와 함께 위험지역 3㎞ 반경 농가(1175수), 경계지역 10㎞ 반경 59농가(14만1836수)에 대한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한편 고병원성 AI 발생이 확인된 강원 횡성의 농가가 관할 지자체로부터 이동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다른 지역으로 토종닭과 거위를 반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AI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강원도 횡성의 거위농가에서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3일 전남 담양 육용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살처분을 한지 22일 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검사 의뢰된 강원 횡성 소재 거위농가의 거위를 검사한 결과, H5N8형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해당 농장 내의 거위 700마리를 살처분 했다. 살처분이 이뤄진 것은 지난달 23일 전남 담양 육용오리 농장이후 22일 만이다. 농식품부는 또 의뢰 즉시 현지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팀을 급파해 이동통제, 역학조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도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강원도 AI 방역대책본부 확대 운영하고 방역대별 주요도로 통제초소 설치·운영(23개소)을 비롯해 도내 전 가금사육농가 ‘AI 농가 유입 차단방역 요령’ 준수 지도 등으로 고병원성 AI가 더 이상 전파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AI는 날씨가 추운 12월~3월에 집중 발생되지만 기온이 올라가면 사라지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한여름 날씨에 발생한 이번 AI는 유례없는 현상이라는 진단이다. 과거 AI가 가장 늦게 발생한 시기도 5월 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3일 전남 담양군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발생 사례가 없자 이달 말 AI 종식을 선언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