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위통합 대규모 미곡종합처리장 개발
광역단위통합 대규모 미곡종합처리장 개발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19.11.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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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곡물 가공, 미세먼지까지 해결
식품연구원, 12개 세부공정과 27개 성능기준 개발
시간당 15-20톤 처리 능력, 15% 에너지 절감까지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다양한 곡물을 처리할 수 있고 시군단위 통합으로 광역통합형 미곡종합처리장의 세부공정과 성능기준 등이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에서 개발됐다.

식품연구원 김훈 박사팀에 따르면 기존 미곡종합처리장의 공정분석을 통하여 광역통합형 미곡종합처리장(Mega RPC)의 12개 세부공정과 27개의 성능기준을 개발하고 전체배치도, 평면도, 입면도, 공정도, 세부내역, 소요면적 및 소요비용 등의 설계도서와 건축 및 가공시설, 부대시설, 안전설비, 위생관리 및 기타 등으로 구성된 시설기준을 개발하였다.

또한, 시간당 15-20톤 수준의 처리 능력을 보유함과 동시에 2,855~3,040kW의 소요동력으로 기존 모델 대비 약 15%의 에너지 절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존 RPC의 평균 규모는 처리기준 시간당 3.8톤으로 소규모인 데다 80% 이상이 내용연수를 지나 노후화되었으며 낮은 가동률과 적자, 효율적 관리체계 미흡 등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지적되었다. 이에, 유통경쟁력 확보 및 경영효율화를 위해서는 보다 큰 처리 규모의 시군단위의 광역통합 모델 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됐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 대응 방안 또한 Mega RPC를 통해 저감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역크랭크축방식을 통하여 별도 설치에 비해 에너지, 설치비용, 공간 등의 절감이 가능하다.

RPC에는 다량의 부유먼지뿐만 아니라 환경적으로 문제가 되는 PM10 이하의 미세먼지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RPC 또한 미세먼지를 피해갈 수 없는 것이 현실로 밝혀진 셈이다. 이에 미세먼지 집진을 위한 역크랭크축방식의 친환경집진시스템을 개발하여 이를 Mega RPC에 적용했다.

역 크랭크축방식의 친환경집진시스템 여과포는 3.8개/㎡로서 동일면적에서 약 40.7%정도 향상, 여과포 통과공기속도도 동일 설치면적 대비 2.37m/min수준까지 감소가 가능하며, 추가로 이를 별도로 설치하는 것과 비교하면 소비에너지의 70%, 설치비용 10∼20%, 설비 공간 52%를 절감할 수 있다.

김경탁 한국식품연구원 전략기술연구본부장은 “대량생산시스템에 의해 다양한 곡물을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군단위의 광역통합형 미곡종합처리장(Mega RPC) 모델 개발은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에너지, 설치비용 절감과 높은 가동율으로 경영효율화는 물론, 국내산 쌀의 고품질화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PC는 농촌노동력의 노령화 및 부녀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해소, WTO 개방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비용 절감 및 품질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1992년부터 2001년까지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어 현재 총 328개소가 보급되었다.

1988년 한국식품연구원에서 개발된 이래, ▲수확후 비용 및 노동력 절감 ▲품질향상 ▲유통개선 ▲정부 수매기능 보완과 안정적인 판로 제공 ▲관련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등 도입목적에 대한 달성은 물론 농업구조조정사업의 가장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