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전통주 '세종대왕어주 약주'...품평회서 대통령상
올해 최고의 전통주 '세종대왕어주 약주'...품평회서 대통령상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11.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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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입상작 등 한 자리에 모여 '2019 우리술 대축제' 개최
유명 맛집 대거 참여 술과 곁들이는 안주도 일품
우리술 홍보대사로 소녀시대 유리 위촉, 체험행사도 다양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올해 최고의 우리술에 장희도가의 ‘세종대왕어주 약주’가 선정됐다.

세종대왕어주 약주
세종대왕어주 약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지난 15~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9년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를 열고 우리술 품평회를 통해 뽑은 입상작들을 발표하고 시상했다.

농식품부는 우리술의 품질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우수 제품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품평회에는 탁주(막걸리), 약·청주, 과실주, 증류주(증류식소주, 일반증류주), 기타주류(기타주류, 리큐르) 등 5개 부문에 출품된 총 250개 제품 가운데 전문가의 엄격한 평가를 거쳐 부문별 3개 제품씩 총 15개 제품을 선발했다.

최고 상 대통령상을 받은 ‘세종대왕어주 약주’(농업회사법인 장희(주))는 세종대왕 제위시절 어의 전순의가 쓴 산가요록에 소개된 ‘벽향주’를 재연한 약주다.

대상으로, 탁주부문은 배혜정도가의 ‘우곡생주’, 과실주 부문은 그린영농조합법인의 ‘그랑꼬또 청수 화이트와인 12’, 증류주 부문은 농업회사법인 예산사과와인의 ‘추사 40’, 기타주류 부문은 아이비영농조합법인의 ‘허니문와인’이 선정되었다.

이밖에 지역의 우수 양조장을 6차 산업화한 ‘찾아가는 양조장‘에 선정된 배혜정도가, 그린영농조합법인, 예산사과와인, 조은술세종, 추성고을 등의 우수 제품들이 대거 수상했다.

품평회 입상작과 각 지역의 우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우리술 대축제’는 매년 11월 셋째 주 주말에 개최되고 있다. 올해 행사는 9회째로 전국 약 100개 우리술 제조업체가 참가해 평소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전국 방방곡곡의 술들을 소개했다.

업체관 구성도 지역별로 배치한 작년과 달리 주종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탁주, 약.청주, 과실주(한국와인), 증류주 등 주종에 따라 배치했다. 유명한 맛집들도 참가해 우리술과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였다.

전국 방방곡곡의 전통주를 한 자리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2019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가 지난 15~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한 관람객이 우리술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유은영 기자]
전국 방방곡곡의 전통주를 한 자리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2019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가 지난 15~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한 관람객이 우리술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유은영 기자]

3일간 이어진 이번 행사에선 우리술 빚기 체험, 전통주 소믈리에 경기대회, 토크 콘서트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행사 첫 째날에는 대한민국 식품명인과 함께 하는 막걸리 빚기 체험을 둘쨋날엔 우리술의 역사, 특성, 테이스팅 등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를 뽑는 국가대표 전통주 소믈리에 경기대회의 결선을 펼쳤다.

셋째날엔 우리술을 주제로 소통하는 SBS 팟캐스트 말술남녀 공개방송과 우리술 마케팅 강연 등이 진행됐다.

이밖에 우리술 경매행사, 나만의 칵테일 및 술잔 만들기, 향음주례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준비해 젊은 세대와 외국인도 우리술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5일 열린 개막식에선 유관기관 주요 인사와 주한외국대사관, 우리술 홍보대사인 소녀시대 유리가 참석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개회사에서 "올해 축제를 통해 품평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술을 중심으로 우리술의 고급화, 대중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우리 전통주가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품평회 입상작들은 상패와 함께 상금으로 대통령상(1점) 1000만원, 대상(농식품부 장관상, 4점) 각 500만원, 최우수상(aT사장상, 5점) 각 300만원, 우수상(aT사장상, 5점) 각 100만원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시음상담회 개최, 수상작 홍보책자 제작, 언론홍보, 전통주갤러리 전시·시음, 판로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내.외빈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전통주를 선정한 우리술품평회 입상 제품들을 한 항아리에 따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유은영 기자]
개막식에 참석한 내.외빈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전통주에 뽑힌 우리술 품평회 입상 제품들을 한 항아리에 따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유은영 기자]

◆입상작들 '지역농산물 활용' 특징...고부가가치화 좋은 사례  

올해 우리술 품평회에선 지역의 다양한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이 다수 선정됐다. 우리술이 지역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좋은 사례임을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상을 차지한 ‘세종대왕어주 약주’는 충북 청주 지역의 유기농 쌀과 초정 광천수를 활용했다. 대상인 ‘그랑꼬또 청수 화이트와인 12’는 안산 대부도의 청수 품종 포도를, ‘추사 40’은 예산에서 자란 사과를, ‘허니문와인’은 양평 지역에서 생산한 벌꿀을 원료로 사용했다.

'2019 우리술 대축제'에는 주류제조업체뿐 아니라 유명 맛집들도 대거 참여해 술과 안주를 즉석에서 곁들여 맛볼 수 있도록 했다.
'2019 우리술 대축제'에는 주류제조업체뿐 아니라 유명 맛집들도 대거 참여해 술과 안주를 즉석에서 곁들여 맛볼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