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간편식 소비 핵심은 '개인 취향' '다양성'
2020 간편식 소비 핵심은 '개인 취향' '다양성'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12.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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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2020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 개최
이주은 CJ제일제당 상무 '트렌드 분석 시사점' 소개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현재 식품시장 소비 트렌드는 건강을 추구하면서 조리 시간은 단축하는 쪽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지난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20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를 개최했다.

이병호 aT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병호 aT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 HMR 마케팅담당 이주은 상무는 '소비자를 읽으면 미래가 보인다' 주제발표 통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얻은 시사점을 소개했다.

이주은 상무는 "소비자가 보다 '나'에게 집중하면서 개인취향을 중요시하게 됐다"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내 취향에 맞는 삶을 누리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2020년에는 계속되는 경기 불황 속에서 불분명한 꿈보다는 확실하게 성취 가능한 가치와 목표에 대한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치관 변화는 먹거리 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건강을 위해 잘 먹고 싶어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바쁜 직장생활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실에서의 식단은 건강을 챙기고자 하는 생각과 불일치하고 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성장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 전망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 상무는 소비자가 HMR 제품을 직접조리 및 배달, 외식과 끊임없이 비교할 거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020년 식품기업이 주목해야 할 요소로 ▲본질 추구 ▲시간 단축 ▲취향 존중, 세 가지를 꼽았다.

맛을 절대 포기하지 못하면서 보다 쉬운 방법으로 건강까지 챙기길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외식 수준의 맛과 품질을 보장하면서도 건강을 고려한 제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구매, 보관, 조리, 취식, 뒤처리까지 편리한 제품을 만들어 먹는 데 드는 시간을 줄여줘야 한다.

특히 점점 더 새로운 제품을 원하고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존중해 맛집 만큼 트렌디한 메뉴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11월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식품외식업계가 당면한 환경변화를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제시하는 ‘2020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를 개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11월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식품외식업계가 당면한 환경변화를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제시하는 ‘2020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를 개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2016년부터 매년 전망대회를 열어 식품외식 소비 트렌드와 국내외 정보를 공유해 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전망대회는 식품외식업계의 높아진 기대를 반영하듯 식품외식업 종사자 및 정책관련자 10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1부 글로벌세션(오전)과 2부 식품․외식세션(오후)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리테일의 미래’의 저자로 유명한 美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황지영 교수가 기조강연자로 나섰다.

황지영 교수는 '기술(소비)변화가 만난 뉴리테일의 시대'라는 주제를 통해 첨단기술의 발달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리테일의 현 주소와 미래 모습을 조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리더십 요건을 제시했다.

특히 언택트 리테일, 미래형 옴니체널, 캐시리스 리테일, 스마트 물류 등을 미래 리테일 키워드로 제시하며, 최첨단 기술의 발달이 소비자 구매행태 변화와 경험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식품기업이 이와 같은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활용한 타깃 고객설정과 소비자의 행동패턴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별 강연에는 글로벌 기업 유니레버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식품 R&D센터장 홀거 토스카(Holger, York, Toschka) 박사가 ‘글로벌 식품기업이 바라보는 지속가능한 미래식품’에 대해 발표했다. 홀거 박사는 ▲간편화 ▲경험소비 ▲지속가능 ▲개인맞춤 ▲가치소비를 식품시장의 메가트렌드로 제시하고 트렌드별로 하위 키워드를 도출했다. 또한 구글트렌드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식품의 모습을 전망했다.

이병호 aT 사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식품외식분야는 기존 산업과 새로운 서비스 및 기술, 새로운 가치가 융복합하면서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가 계속 창출되고 있다"며 "따라서 식품외식 업계의 트렌드를 읽고 시장 예측 하는 일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분야 최고 전문가가 전하는 식품소비의 미래변화와 대응전략을 국내 식품산업계가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동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제 교역 교류가 확대되면서 변화의 흐름을 얼마나 빨리 제대로 읽어내 실천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명운이 달라지고 있다"며 "정부는 세계와 경쟁하는 맞춤형특수식품, 기능성 식품, 간편 식품 등을 집중 유성하고 메디식품, 고령친화식품, 대체식품 등 신 바이오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