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남부터미널역에 일자리 창출 '스마트팜' 구성
서울교통공사, 남부터미널역에 일자리 창출 '스마트팜' 구성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12.0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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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과 공동 추진..'남부터미널 어번팜 컨소' 사업자 선정
도시농업 창업 꿈꾸는 청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7호선 상도역과 5호선 답십리역에 이어 서울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이 도시농업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10여년 간 비어있던 이 공간을 '스마트팜 플랫폼'으로 꾸며 오는 2021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남부터미널역 유휴공간은 1987년 민간기업(진로종합유통)이 조성해 운영하다 2008년 기부채납 방식으로 반납됐다. 이후 3차례 입찰을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돼 빈 공간으로 있는 상태였다.

이 사업은 공사와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공동 추진하며 공모를 통해 ‘남부터미널 어번 팜(URBAN FARM)컨소시엄’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어번 컨소시엄은 넥스트온(전문재배사), 리치앤코(자금조달), 바른팜(판매/유통), LG전자(기획 및 인프라 구축)로 구성됐다.

농진청은 국비 27억3800만원을 지원하고 사업자 선정과 기술, 창업 지원을 맡는다.

공사는 컨소시엄과 함께 농업분야에 첨단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유능한 청년을 유입하고, 전후방 산업의 투자를 주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착공에 들어가 2021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마트팜 플랫폼’은 남부터미널역사 종점부 지하1‧2‧3층 연면적 5629㎡ 규모 공간에 조성된다. ▴첨단 ICT 기술로 생육, 에너지, 병충해를 자동 관리하는 ‘스마트팜’ ▴청년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큐베이션 공간’ ▴생산 작물을 활용한 판매시설, 전문 식음료 매장, 청년 창업키친 등으로 이뤄진 ‘라이프스타일 복합공간’으로 구성된다.

공사는 청년창업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관련 근무자를 우선 모집해 도시형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이같은 '메트로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공사는 앞서 전국 최초로 7호선 상도역과 5호선 답십리역사 내 스마트팜 복합공간을 조성해 미래형 도시농업의 새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메트로팜’은 지하철역에 스마트팜을 설치한 것으로, 서울교통공사 고유브랜드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기존 메트로팜이 스마트팜 체험‧교육에 집중했다면, 이번에 조성하는 ‘스마트팜 플랫폼’은 도시농업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조성‧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공사는 스마트팜 확산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 생태계를 혁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