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쌀 소비 감소세 불구 쌀 가공 시장은 상승세..⑥ 쌀 가공식품, 쌀의 미래를 엿보다
1인 쌀 소비 감소세 불구 쌀 가공 시장은 상승세..⑥ 쌀 가공식품, 쌀의 미래를 엿보다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19.12.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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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쌀 소비량 6.8% 증가…곧 5조원 시장 전망
간편함 뿐 아닌 기능까지 담은 ‘쌀가공식품’ 인기
글루텐프리 등 해외시장까지 확장 청신호

(한국농업신문-농림축산식품부)쌀 소비량은 매년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지만, 가공용 쌀 소비는 오히려 늘고 있다. 쌀 소비를 촉진할 유일한 방안으로 쌀 가공식품이 주목받는 이유다. 본지는 쌀 소비를 견인하고 있는 쌀가공식품의 트렌드를 소개하며 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글 싣는 순서
① 혼밥도 맛있게…대세는 ‘가정간편식’
② 차세대 먹거리 ‘실버‧케어푸드’ 뜬다
③ 다양화‧차별화로 엄마들 지갑 연다
④ ‘옛것의 재해석‘ 뉴트로 입은 쌀 가공식품
⑤ 쌀국수, 쌀과자…유럽 소비자 사로잡은 비결은?
⑥ 쌀 가공식품, 쌀의 미래를 엿보다

식료품 및 음료 부분 쌀 소비량은 75만5664톤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주정 제조업(24.8%), 떡류 제조업(22.8%),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19.5%), 탁주 및 약주 제조업(8.0%)로 조사됐으며, 이중 쌀 소비량의 주요 증가업종으로는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29.0%)으로 조사됐다.

쌀 소비 감소세…쌀 가공 시장 5조원 규모 전망
이중 가정간편식으로 분류되는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의 쌀 소비량 증가는 주목해볼 부분이다. 식생활 습관 변화, 1인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춘 업계의 제품 개발 등으로 시장이 큰 폭으로 넓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가정간편식 출하액은 2017년보다 17.3% 많은 3조2164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2년에는 5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석 조리 식품의 소매점 매출액 정보 분석 결과,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9026억원으로 2017년 대비 21.8% 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가공밥, 국·탕·찌개류 등 한식 품목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식 품목은 기존 흰밥에서 잡곡밥과 컵밥으로, 기존 국·탕·찌개류가 보양식으로 제품이 다양화되어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간편함을 넘어 기능성 강조 제품 선보여
또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 개발 역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 있다. 간편함만을 고집하던 과거의 쌀가공식품이 이제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1인가구, 맞벌이가구, 케이푸드, 실버푸드 등 세분화된 제품군의 개발은 소비자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이에 최근 글루텐프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해외시장 공략까지 쌀가공식품 시장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국내 쌀가공식품 해외 수출액 역시 지난해 8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2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올해는 1억달러 이상의 수출 성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쌀가공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같이 단순한 제품으로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없다. 세분화된 소비트렌드를 이해하고 시장에 빠르게 접근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쌀 소비는 줄어가고 있지만 원료곡으로써 쌀 소비는 늘고 있다. 쌀가공식품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국내 수급불안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시장과 더불어 해외 시장의 적극적인 진입을 통해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게 된다면 예상 보다 더 빨리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