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미희 구립 누리봄어린이집 원장
[인터뷰] 김미희 구립 누리봄어린이집 원장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19.12.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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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간식 제공, 체험 벗어난 교육 필요
쌀과 친숙해지는 프로그램 통해 사회성도 길러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아이들에게  식생활 개선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쌀’을 친숙하게 만들고 쌀로 만든 간식과 밥을 더 좋아하게 만드는 어린이집이 있다. 지난달 28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신명식)의 ‘2019 쌀 간식데이 운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서울시 양천구 구립 누리봄 어린이집 김미희 원장을 만나 보았다. 

라이스 브릿지를 하게 된 이유는

원래 누리봄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 식생활 개선을 위해 푸드브릿지 교육을 하고 있었다. 마침 농정원에서 쌀 간식데이 공모전을 하는 것을 알게 돼 응모하면서 라이스브릿지를 하게 됐다. 단순한 간식만들기 프로그램이나 벼를 키우는 체험활동 보다는 부모님과 연계한 깊이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쌀에 대한 인식을 좋게 만들고 싶었다.

김미희 구립 누리봄 어린이집 원장
김미희 구립 누리봄 어린이집 원장

라이스 브릿지를 통해 얻은 성과는

아이들에게 쌀을 친숙하게 만들다는 교육 목표는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부모님과 연계한 교육을 통해 가정에서도 아이들이 쌀 간식이나 밥을 더 많이 접하게 된 것도 성과이다. 부모가 참여 함으로써 교사와 어린이집이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지속해 나갈 수 있었다.

보육전문 기관으로서 모든 교사가 협력해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쌀 간식데이를 하면서 느꼈던 점은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개발됐으면 한다. 또한, 교사나 어린이집에서도 쌀과 한식문화에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도 필요하다. 특히, 단기적인 교육보다 지속적인 식생활 개선을 위한 장기적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했으면 한다.

라이스브릿지를 하면서 어려웠던 것은 무엇이었나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는 일은 부모도, 교사도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그래서 어린이집 아동학대도 밥을 먹이다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이는 부모가 집에서 밥을 먹일 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번 라이스브릿지를 통해 부모와 식습관 교육을 연계하면서 서로의 어려움을 공유했다는 것 자체가 큰 성과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쌀 교육을 하고 싶어도 자료가 부족했다. 쌀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공연 기회 확대, 다양한 조리방법 등이 필요하다. 인터넷에도 많은 자료가 있지만, 영유아 아이들과 관련된 것은 부족하다. 찾아가는 쌀 교육 프로그램을 농정원에서 개발해 어린이집에서 진행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