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기원, 시설토양개량 적합한 억새 사용 기준 제시
전북농기원, 시설토양개량 적합한 억새 사용 기준 제시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19.12.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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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류피해 줄고, 수박·딸기 당도와 과일 무게 증가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전북농업기술원(원장 김학주)에서는 시설 수박·딸기 재배시 볏짚을 대체할 수 있는 토양개량제로 거대억새 사용방법을 추천했다.

익산시 웅포·용안지구 수변생태공간 조성사업으로 거대억새단지 184ha가 만들어졌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주로 바이오에너지원, 수변구역의 생태복원, 경관조성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다음, 이듬해 3월 수확한 억새의 새로운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2017년부터 3년간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시설재배 농가에서 토양개량을 위해 주로 사용하고 있는 볏짚을 대체할 수 있는지 시험한 결과 토양개량 효과가 상당히 큰 것을 확인했다.

억새재배단지

수확한 거대억새를 작물 정식 30일 전에 1,000m2(300평) 당 1톤을 표면에 깔고 경운하면 토양이 입단화 되어 물 빠짐과 뿌리 뻗음이 향상되며,

토양 pH가 적정범위로 조정되었다. 억새를 3년간 연속해서 사용함에 따라 토양중 유기물함량, 인산, 칼리, 석회, 고토 등이 증가했고, 특히 1톤 처리시에는 당도가 증가하고, 1.5톤 이상 처리시 과일 무게가 늘어났다. 따라서 거대억새를 300평당 1톤을 사용할 경우 볏짚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북농업기술원 담당자는 “시설재배지는 연작을 하면 염류가 집적되고 토양이 딱딱해지고, 물빠짐이 나빠져 작물생육이 빈약해지고, 병해충 피해가 발생한다”라며 “토양물리성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연작피해를 줄일 수 있고, 비료사용처방서에 따라 비료를 사용하면 염류집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농기원에서는 거대억새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시설재배지뿐만 아니라 신 간척지 토양개량, 가축분퇴비 제조, 축사 깔짚 등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검토하여 볏짚이나 톱밥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