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등급표시 미이행 3.5%, 단일품종 36.6% 표시
쌀 등급표시 미이행 3.5%, 단일품종 36.6% 표시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19.12.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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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곡표시제도 이행률 지난해보다 0.1% 상승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쌀 등급표시 이행률이 2018년보다 3.9%p가 증가한 96.5%로 나타났다. ‘미검사’ 표시 금지가 의무화되면서 이행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노수현)은 2019년 쌀 등 9개 품목에 대한 양곡표시제도 이행실태조사 결과, 이행률이 2018년보다 0.1%p 상승한 97.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양곡표시제도는 소비자에게 품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미곡, 맥류, 두류, 잡곡류 등 양곡 판매 시 품목, 생산연도, 원산지 등 정보를 표시토록 하는 제도이다.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부터 이행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2013년 이행률 96.1%에서 매년 꾸준히 상승해 올해 97.8%까지 올랐다. 특히, 품목·원산지 등 주요 항목에 대한 표시 이행률도 증가하여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쌀은 미검사 표시 금지가 2018년 10월부터 의무화된 후 등급 표시율이 2018년보다 3.9%p가 증가한 96.5%로 나타났다. 쌀 등급을 검사하지 않은 경우, 등급(특․ 상․ 보통․ 등외)이 아닌 ‘미검사’로 표시할 수 있었으나, 2018년 10월부터 ‘미검사’ 표시가 금지됐다.

쌀의 단일품종 표시율도 36.6%로 2018년보다 2.4%p 상승했다. 단일품종 표시 비율은 추청 26.1%, 신동진 19.2%, 오대 14.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생산자단체, 미곡종합처리장(RPC)의 등급표시율이 각각 100%로 높게 나타났다.

농관원은 인사혁신처 주관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으로 쌀 품질관리 전문위원 10명을 선발하고 전국 각지의 영세 임도정 공장을 직접 방문해 1:1 맞춤형 교육을 하는 한편, 등급표시 지도, 대국민 홍보 등 제도정착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였다.

또한, 생산자와 유통업체는 양곡표시제도 이행을 통해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에 노력하고, 소비자는 양곡 구매 시 원산지, 생산연도, 등급, 품종 등 표시사항을 정확히 확인하여 좋은 양곡을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관원 관계자는 “영세 소매상, 노점상 등 이행률이 낮은 업체를 중심으로 교육․감독을 더욱 강화하여 양곡표시제가 유통시장에서 안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