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만 쌀전업농 신임 회장 “강인한 쌀전업농 만들 것”
이은만 쌀전업농 신임 회장 “강인한 쌀전업농 만들 것”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0.01.1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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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기 중앙회장 당선…소통·화합 강조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이은만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신임 회장이 중앙회와 하부조직 간 소통과 화합으로 쌀전업농을 최고의 농업인단체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의견 가운데 심지를 모아 공익형 직불제와 WTO 개도국 지위 포기 등 산더미처럼 밀려든 농정현안에 최적의 대안을 찾아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홀대받는 농업농촌을 일으켜세우는 구심점이 되어 쌀전업농뿐만 아니라 전체 농업인의 선망과 신뢰를 받는 대표적인 농민단체로 위상을 정립할 계획이다.

 

이은만 신임 회장은 지난달 20일 한국쌀전업농연합회 제23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부친 투표에서 제11기 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이 회장은 중앙회와 도연합회 간 소통을 강화해 쌀 전업농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중앙회에서만 개최하던 월례회를 도별로 순회해 개최하고 해당 도연합회장과 임원, 사무국장까지 참석한 자리에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소통할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이 신임 회장은 올해부터 전격 실시되는 공익형 직불제에 대해 쓴소리도 내뱉었다. 편성 예산 2조4000억원은 당초 쌀전업농 및 농업인단체들이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예산으로 제시한 3조원에 훨씬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공익형 직불제 예산이 최하 3조원은 돼야 쌀 농가도, 타작물 농가도 두루두루 혜택을 볼 수 있다”며 “향후 예산 증액을 위해 정부가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계를 달구고 있는 WTO 개도국 지위 포기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차기 WTO 협상 때까지는 쌀 관세율 513% 유지가 확정됐다고 하지만 혹시 모를 ‘변수’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중FTA 체결 때 피해보는 농어업인을 지원하겠다고 만든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기업들의 출연도 저조하고 농촌 지원도 잘 안 되고 있지 않냐”며 “중간에 어떤 변화가 있을 수도 있으니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쌀 산업을 지킬 의무자조금 구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중앙회 쌀의무자조금 특별위원회와 각 도별 쌀 위원회를 구성해 쌀값 대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은만 회장은 “국민 주식인 쌀을 생산하는 농업인으로서 40년을 종사했다”며 “농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누구보다 더 잘 안다. 회원 하나하나의 의견을 청취하고 흩어진 마음을 모아 강인한 쌀전업농으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신임 회장 이취임식은 오는 3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