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NSP 항체, 인천 강화군 5개 농장 추가 검출
구제역 NSP 항체, 인천 강화군 5개 농장 추가 검출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1.1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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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소 50두 이상 농장 일제검사 등 방역강화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강화군 소 사육농장에서 구제역 NSP 항체가 추가로 검출됨에 따라 지난 10일 구제역 가축방역심의회(소위원회)를 개최하여 현재 방역상황에 대해 논의된 결과를 반영해 더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였다고 밝혔다.

구제역 감염항체(NSP, non-structural protein, 비구조단백질)는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동물의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하나이며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 후 약 10~12일경 동물의 체내에서 형성된다.

NSP항체가 검출되면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고 농장 주변에서 바이러스가 활동한 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NSP항체만 검출되고 임상증상이 없거나 바이러스(항원)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는 전파의 위험이 없고, 구제역 발생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구제역 항체 검출은 강화군에서 지난 2일 젖소농장 첫 번째 발견된 후 반경 500m 검사에서 한우 2호가, 강화군 전체 확대검사 중 한우 4호와 젖소 1호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중 5호가 구제역 백신 접종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체양성률이 기준치인 80% 미만으로 6%(1호), 10%(1호), 56%(2호), 63%(1호)로 확인됐으며 이들 농장주에게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 위원들은 현재까지 구제역 임상 증상을 보이는 가축이 없고, 구제역 바이러스(항원)가 검출되지 않은 것은 그동안 구제역 백신 접종으로 가축의 면역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강화군에서 NSP 항체가 추가로 검출되고 백신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농가가 5호나 확인된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검출 지역과 인접지역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 등 보다 강화된 방역 조치를 통해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위험요인까지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구제역 예방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농식품부는 가축방역심의회(소위원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참고하여 다음과 같이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구제역 NSP 항체가 검출된 강화군은 물론 인접한 김포시 지역을 대상으로 소와 염소 전두수(총 3만9000두)에 대해 11일부터 23일까지 긴급 백신접종을 진행한다.

이번 조치와 병행해 2019년 전국 소·염소 일제접종시 백신접종이 누락된 개체에 대해서도 전국적으로 보강접종을 실시한다.

강화군 NSP 항체 검출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이 해제 될 때까지 강화군에서 사료 또는 가축을 운반하는 전용차량을 별도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검역본부에서 축산 관련 차량에 부착된 GPS 위치정보 확인을 통해 위반 여부 등을 확인․관리한다.

강화군과 김포시 사이를 잇는 통로 역할을 하는 2개 대교(강화대교, 초지대교)에는 각각 통제초소와 소독시설을 설치․운영하고, 경기도(김포시 포함)에서는 강화군으로부터 차량 등이 유입되는 주요 길목에 통제초소 및 소독시설을 추가 설치·운영하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인천광역시, 경기도, 강원도에서는 접경지역 14개 시․군*의 농장, 주변 도로 및 철책 등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농가의 백신접종 이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농장에서 자체 접종하는 전업규모 소(50두 이상) 농장(전국 21천호)에 대해서는 금년 6월까지(당초 계획은 12월까지) 구제역 항체 검사를 조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접경지역 13개 시․군(강화군은 실시 중)에 대해서는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되는 2월 29일까지 우선적으로 검사를 완료하고, 2019년 11월 이후 검사실적이 없는 농가는 4월 30일까지, 나머지 농가(전국 5천호)는 6월말까지 검사를 완료한다.

농식품부는 금번 강화군에서 NSP 항체가 추가로 검출되는 상황과 관련해 강화된 방역조치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며, 축산농가에서는 소독, 구제역 백신접종 등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강화군 및 김포시 지역 구제역 긴급 백신접종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누락개체에 대한 보강접종을 기간 내에 빠짐없이 실시하는 등 농장단위 방역관리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