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 현상 속출…8월 엘리뇨 ‘비상’
이상기온 현상 속출…8월 엘리뇨 ‘비상’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4.06.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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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우박‧병해충’ 농작물 피해 가중돼
철저한 사전대비 만전 기해야

이상기온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8월부터는 엘리뇨 현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돼 만전의 대책을 기울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이상기온 현상으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가뭄 피해와 병해충, 우박 등의 피해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평년보다 벼멸구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관계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으며, 선녀벌레와 꽃매미 등 병해충이 벌써 과수원으로 이동하고 있어 과수 재배농가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여기에 직경 20㎜안팎의 우박이 내려 옥수수, 고구마, 고추, 과수 등 농작물에 큰 피해가 발생됐으며 강원도와 경기 북부, 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피해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미국, 호주, 일본 등 세계 주요 기상관측기관들은 올 하반기에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기상청도 8월부터 엘니뇨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엘니뇨는 지역에 따라 가뭄, 홍수 등 이상 기후를 초래하며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과거 엘니뇨 발생은 농산물 작황 악화와 가격 급등을 초래해 물가 불안 등 경제 및 시장에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김종인 농협경제연구소 유통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및 세계 주요국들은 엘니뇨 발생에 따른 이상 기후에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올해 예상되는 엘니뇨로 인해 애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국제 곡물 수급 및 가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농업피해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