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산림·임업 전망 대회 성황리에 마무리
2020 산림·임업 전망 대회 성황리에 마무리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0.01.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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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임업·산촌의 현재 살피고 미래 준비하는 자리
산림(숲) 대국민 관심 높아...활성화 위해 적극적 지원 정책 필요해
수요 적은 임산물 등록된 농약 없어 개선 시급
2020 산림·임업전망 주요 참석자 기념촬영. 왼쪽 여섯 번째부터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박종호 산림청장, 박진도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 위원장.
2020 산림·임업전망 주요 참석자 기념촬영. 왼쪽 여섯 번째부터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박종호 산림청장, 박진도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 위원장.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지난 16일 ‘국민이 누리는 산림·임업·산촌의 가치를 실현하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2020 산림·임업 전망’ 발표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대회는 우리나라 산림·임업·산촌의 현재에 대한 고찰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국내 학계 및 산업계 연구자와 관계자들은 물론 개인 산림 소유자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해 산림자원의 미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주제별 발표와 활발한 토론을 진행했다.

주제 발표에 앞서 전범권 원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임업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산림자원과 목재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해 임업과 산촌이 동시에 발전하고, 이를 국민들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림복지서비스’ 국민적 관심 더욱 커져
발표 주제는 크게 ▲산림분야 빅데이터 활용 ▲산림자원 고부가가치 창출 전략 ▲지방분권시대 산촌발전 전략 ▲목재·단기소득임산물·산림서비스 산업 동향과 전망 등 총 6개 세부 세션으로 나눠졌다.

특히 유리화 산림복지연구과 연구원은 산림복지서비스의 동향과 전망에 대한 발표에서 올해 산림복지서비스 분야는 산림(숲)을 찾는 이용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 52시간 근무제의 본격적인 시행 등에 따라 국민 여가시간이 대폭 증가했고, 여가 시간을 활용해 산림(숲)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산림복지시설·콘텐츠 등 인프라 확대가 요구되지만 지방분권 등에 따른 국가·지자체 중심의 시설 확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민간부문의 관련 사업 활성화를 유도하는 법·제도적 개선 및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산림복지시설, 전문가, 전문업 등은 지난해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산림레포츠지도사’ 제도가 신규 도입됨에 따라 관련 분야의 활성화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헌 산림병해충연구과 연구원은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PLS) 도입에 따른 단기 소득 임산물 재배 대응 방안에 대해 발표했는데, ▲PLS제도 ▲임산물의 약제 등록 및 사용 실태 ▲산림병해충 항공방제에 의한 비의도적 비산 ▲단기소득 임산물의 재배 대응 방안의 내용을 다뤘다.

말 많고 탈 많은 PLS…비산 등 문제 근본적 해결은 아직
PLS제도의 적용을 받는 임산물 중 등록된 농약의 수는 해당 품목의 수요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이와 관련, 수요가 많은 임산물은 등록된 농약이 많았지만 수요가 적은 임산물은 등록된 농약이 전혀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특히 농가의 우려가 컸던 항공방제에 의한 비산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산림청에서는 항공방제에 의한 비산을 막기 위해 완충구역(30m)을 두는 방제규정을 개정해 지난해부터 실시했다는 것도 언급했다.

PLS제도 도입 후 단기소득임산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농약안전사용기준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방제해야만 하는 병해충에 대해 등록된 약제가 없는 경우 새로운 약제를 등록할 수 있게 해당 병해충 정보를 기관에 알려 도움을 받도록 했다. 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관리하는 유기농업자재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대회 참석자들은 우리나라 산림·임업·산촌이 직면한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새로운 기회 요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도전적인 정책과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회에서 특별강연을 진행한 박진도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행복한 대한민국 실현을 위해 농산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기존의 경제성장지상주의 정책에서 도시와 농산촌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공동체 정책으로 산림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