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회장 후보] 천호진 “판매농협 당장 구현할 유통 전문가”
[농협회장 후보] 천호진 “판매농협 당장 구현할 유통 전문가”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0.01.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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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북대구공판장 사장 역임, 33년 농협 유통분야 재직
농산물 책임판매-지역농협 성장, 농협 기본 지키겠다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제24대 농협중앙회장을 뽑는 선거가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정식후보 10명이 막바지 투혼을 벌이고 있다.

24~27일 설 연휴 동안에도 후보들의 선거전은 치열할 전망이다. 민족 대명절을 맞아 한 자리에 모일 기회가 많은 대의원 조합장 및 지역농협 인사들 간에 후보들에 대한 하마평이 화젯거리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10명의 후보들은 4년간 농협을 이끌 청사진을 제시하며 표심 잡기에 분주하다. 각각의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과 인물의 면면을 살펴보며 누가 농업농촌을 이끌 적임자인지 가려보고자 한다.

 

전 농협북대구공판장 사장을 지낸 천호진 후보는 일찌감치 ‘유통 전문가’로 홍보 포인트를 잡았다. 그도 그럴 것이 26살 청년시절 서문경농협에서 풀뿌리 농업을 경험하고 농협중앙회 농산물 유통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그의 33년간의 농협인으로서의 경력을 이보다 더 잘 나타내는 말은 없기 때문이다. 천 후보는 농협중앙회 유통분야 공채 1기로 27년간 줄곧 농산물 유통분야에서만 일했다.

지금의 농업농촌의 화두는 단연 농가소득이다. 농업외 소득이야 차츰 올랐다고 하지만 순수히 농사져 벌어들이는 농업소득은 10년째 1000만원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인이 내놓은 농산물을 잘 팔아주고 다 팔아주는 ‘판매농협’ 구현이 농협의 제1 역할이 됐다.

그러나 농촌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농업인의 고령화와 경작환경 변화 등으로 농업의 지속가능성이 언제나 과제가 되고 있다. 지역농협의 경영환경도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형편이다.

천호진 후보는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산지농협의 생산물을 최저가격 보장에 의한 책임판매를 통해 조합원의 소득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지역농협의 성장과 직결돼 농협의 존재 가치를 지키며 상생할 수 있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그간 금융사업을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해 온 농협이 이젠 에너지를 경제사업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면에서 천 후보는 4년의 짧은 임기 동안 농협을 유통 중심으로 혁신할 수 있는 키를 가진 셈이다.

천호진 후보는 “농협은 생산농가인 조합원을 위한 조직으로서 평가받을 때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있다”며 “결국 농가소득 증대를 최고 가치로 삼을 때 농협도 성장한다. 당선과 동시에 농협 경영철학을 실천할 준비된 후보다”고 피력했다.

 

천호진의 목표

▲지역농협 중심의 ‘상생경영’

과도한 중앙회 독점적 권한 지역 이양

조합지원자금 총 15조로 대폭 확대

자율경영, 책임경영기반 확보

▲조합원 생활안정을 위한 ‘소득경영’

유통구조 혁신을 통한 농축산물 책임판매

경제사업전문연수원 건립 및 유통 전문인력 양성

무역기능 확대 및 혁신적 유통플랫폼 완성

변동형직불제 폐기에 따른 쌀 농가 피해 보상

농작물 재해보험 전면 확대

▲신먹거리 창출 통한 ‘미래경영’

청년농, 여성농 적극 육성 및 조합원 진입조건 완화

각종 규제철폐를 위한 대국회 전담팀 구성

신먹거리 창출을 통한 지역농협 성장기반 확보

(광역형 요양병원 설립, 지역농협 직영 요양원 지원)

▲축산, 원예·인삼 등 특작사업 활성화

수입 축산물 및 가축전염병 대응 축산업 지원체계 전면 혁신

고부가가치품목 육성 및 6차산업 기반 완성

연합사업기능 전면 개편

온라인판매 활성화 및 마케팅 지원

양곡 RPC 기능 통합 및 전담기구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