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회장 후보] 강호동 “앞으로 농협 60년 화두…지역과 상생·공존”
[농협회장 후보] 강호동 “앞으로 농협 60년 화두…지역과 상생·공존”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0.01.2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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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축협 중앙회 경영참여 확대로 현장 소통 강화

농산물 안정기금 증액.PLS 대응 등 농업인 실익 기여

"지역 농.축협에 부담 줄이고 지원 늘려 농가소득 올릴 것"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제24대 농협중앙회장을 뽑는 선거가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정식후보 10명이 막바지 투혼을 벌이고 있다.

24~27일 설 연휴 동안에도 후보들의 선거전은 치열할 전망이다. 민족 대명절을 맞아 한 자리에 모일 기회가 많은 대의원 조합장 및 지역농협 인사들 간에 후보들에 대한 하마평이 화젯거리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10명의 후보들은 4년간 농협을 이끌 청사진을 제시하며 표심 잡기에 분주하다. 각각의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과 인물의 면면을 살펴보며 누가 농업농촌을 이끌 적임자인지 가려보고자 한다.

 

“새로운 농협의 60년은 지역 농축협 중심이 될 것이다.”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후보로 나선 강호동 후보(합천 율곡농협 조합장)는 그가 구상하는 미래의 농협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나온 농협의 60년이 농협중앙회에서 결정하고 지도하는 일방통행식이었다면 앞으로는 농촌 현장인 지역 농축협의 소리를 반영해 조합원인 농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한 실천방안으로 상호금융 독립과 현재 경제지주인 지역 농축협 지원부서의 중앙회 환원, 중앙회장·감사위원장 직선제 추진 및 조합장 시도지회장제 도입 등을 내놓았다.

중앙회에는 ‘미래전략실’을 신설해 지역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과 발전방안 연구를 전담토록 함으로써 중앙회와 지역 간 공존과 상생을 도모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지역에 가는 직접적 지원인 무이자자금을 5조원으로 증액하고 농산물 안정기금 및 유통손실 보전 확대로 지역 농축협의 수익 개선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 지역 농축협 신축시 300억 무이자 자금지원과 창구 환경 개선을 위한 3억원을 편성한다. 특히 무이자 자금지원에서 지역의 부담금을 제로화할 방침이다.

지역이 목소리를 낼 통로도 대폭 확대한다. 계열사 이사 과반 이상을 조합장이 참여토록 개선하고 중앙회 이사 중 축협 및 광역시 이사 증원을 추진하며, 지역 농축협의 중앙회 자회사 지분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 후보는 “현장에서 답을 찾는 자세로 임기 중 전 지역 농축협을 2회 이상 방문하겠다”며 “지시하는 회장 아닌 실천하는 회장으로서 개도국 지위 상실로 인한 농업의 위기 극복과 공익형직불금 확대 등 농업인 권익 향상을 위해 정부와 국회를 찾아 발로 뛸 것”이라고 밝혔다.

농촌은 농업인구의 고령화와 공동체 소멸 우려로 지속가능성이 과제가 된 지 오래다. 강 후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사업 중심의 100대 공약을 내걸었다. 그 첫 번째가 농산물 가격지지를 위한 기금 확대다. 농산물 가격안정기금을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채소가격 안정제 사업비를 55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금의 정부와 지자체간 분담비율 확대로 지역 농축협의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와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농업관측 시스템을 마련, 농산물 수급안정에도 힘을 기울인다. 벼 수매자금 1조9000억원을 2조5000억원으로 증액 및 지원기간의 연장(6→12개월) 등 농협RPC의 활성화를 통한 쌀값 안정에도 나선다. 농약허용물질관리제도(PLS)에 대응해 지역 농축협에 농약 전담 판매관리사를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한다. 로컬푸드 전문 매장을 250개에서 1000개로 대폭 확대해 가족농.고령농의 안정적인 판매를 도울 방침이다.

강호동 후보는 "전국 지역 농축협을 돌며 들은 현장의 소리를 반영한 공약"이라며 "공약 이행 점검팀을 만들어 실적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력

농협중앙회 및 농민신문사 이사(전)/농협중앙회 상호금융 소위원회 이사(전)/농협중앙회 경제지주 이사(전)/경남농협 도운영협의회 의장(전)/(사)전국친환경업협의회(현)/농협대학교 평의회 의장(현)/율곡농협 조합장 4선(2,3,4선 무투표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