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회장 후보] 유남영 "중단없는 개혁.혁신으로 열매 맺어야"
[농협회장 후보] 유남영 "중단없는 개혁.혁신으로 열매 맺어야"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0.01.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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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농협, 과거로 회귀할지 미래로 나아갈지 기로
농업인이 믿고 의지하는 든든한 농.축협 절실
중앙회장 직선제 전환 등 '조합장 위상 강화' 공약

농산물 수취가격 제고.농자재값 안정화...'농가소득' 향상

농부 전문병원.농협요양원 설립...농민이 농협 필요성 느껴야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유남영 후보(정읍농협 조합장)는 23년간 농협 조합장으로서 농민들과 동고동락해 왔다. 그가 지켜본 농업농촌의 현실은 참으로 어려웠다. 농.축협이 농민인 조합원을 위해 어떻게 변해야 할지 많은 고민 끝에 중앙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유 후보가 조합장에 취임하던 1996년은 정읍농협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취임 이전 쌀판매 미수금 사고로 인해 39억원의 손실을 입어 이미 합병권고 농협으로 지정돼 있었다.

취임과 동시에 제일 먼저 급여부터 반납했다. 전직원들과 조합원들도 그를 따라 농협 살리기에 동참했다. 모두가 합심한 결과 2년만에 경영 정상화를 일궈냈고, 이후부턴 오히려 성장을 거듭해 2019년 연말엔 취임 당시보다 사업규모가 7배 이상 훌쩍 커졌다. 지금은 관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며 그간의 성과를 지역사회와 나누고 있다.

그는 화려한 구호와 홍보보다 실속있는 내실경영으로 농업인이 믿고 의지하는 농.축협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농.축협을 더 탄탄히 하고 중앙회는 더 든든하게 만들어 하나된 농협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그는 첫 번째 공약으로 ‘조합장 위상’ 강화를 내걸었다. 중앙회장을 조합장 직선제, 감사위원장을 대의원 직선제로 바꾸고 계열사 임원에 전.현직 조합장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상임조합장 계속재임 3회 제한 폐지도 추진한다.

조합원 수 및 사업량 미달로 인한 인위적 합병을 제한하고 조합상호지원기금 20조원을 2025년까지 조성하는 등 농촌 현실을 고려한 제도 확충에도 나선다. 농.축협 경제사업과의 사업경합, 이해충돌 문제를 해소한다는 복안이다.

유 후보는 “지역 여건상 경제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신용사업이 취약한 농촌형 자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촌농협과 도시농협의 협력과 조화, 농가와 도시가구의 소득 격차 해소 등 도농상생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축산과 원예분야의 위상 제고와 경쟁력 강화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농업생산성 향상, 농축산물의 농가수취가격 제고, 각종 농자재 가격 안정화를 통한 농업경영비 절감, 농식품 부가가치 향상 등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산물의 온라인판매와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농가별로 산재된 농산물 온라인 판매망을 농협 주도 하에 집약시킨다.

선진국형 케어팜(치매노인.장애인 돌봄농장)을 2025년까지 50곳을 개설하며 농부병 치료전문병원 건립, 시군단위 연합 농협요양원 시범운영 추진도 주요 공약 사항이다. 농촌일손 문제 해결을 위한 농기계 임대, 농작업 대행 사업 확충 및 외국인 근로자 체류기간 연장도 추진한다.

유남영 후보는 “지금 농협은 과거로 돌아갈지 미래로 나아갈지를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며 “농업인들이 농협의 필요성을 체감하도록 중단없는 개혁과 혁신으로 열매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