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회장 후보] 여원구 "농업인 이익...최고의 업무목표"
[농협회장 후보] 여원구 "농업인 이익...최고의 업무목표"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0.01.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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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초심으로 돌아가 소외 농업인 상처 끌어안아야
농가 생산비 10% 절감.농산물 수취가 10% 증대

자회사에 회원농협 출자 개방

농.축협 의사결정 참여 폭 확대

무이자 지원도 15조원으로 증액

'농업가치창조위' 설치로 농촌생존 기반 마련

도시농협을 소비지 유통 핵심기지로 육성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농업인의 이익을 최고의 가치, 최고의 업무목표로 설정하고 사업을 수행할 것이다."

여원구 후보(양서농협 조합장)는 농협중앙회장 출마의 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농협이 철저한 자기반성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산업고도화 시대에 도시민에 비해 소외된 농업인의 상처와 아픔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실천할 방안으로 ▲각종 농업정책 및 제도개선을 농업인 이익 중심으로 추진 ▲농업인에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여 농협의 운영방향 설정  ▲농.축협의 경쟁력 강화 ▲중앙회와 계열사를 농업인.국민에게 신뢰받는 강소조직으로 개편 ▲농가 생산비 10% 절감.수취가 10% 증대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농협은 창립 이래 농가고리채 청산, 쌀 자급 달성, 안전 농축산물 공급 등 성과를 냈다. 그러나 아직 농업농촌은 교육, 문화, 보건, 생활SOC 등에서 도시보다 열악하고 농민 저소득 심화, 초고령화, 공동체 해체 위기에 놓여 있는 게 현실이다.

여 후보는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농협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냉철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농협을 만들자고 다짐한다. 

농업을 이어갈 청년농 육성을 위해 무이자자금 지원 및 영농지도 등 지원을 확대하고 청년농 양성을 위한 전국 농과대학과의 산학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를 귀농 청장년 교육장으로 확대하며 농협 자체 교육시스템을 마련한다.

무엇보다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중앙회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협자립기반에 사용되는 각종 무이자자금을 임기내 매년 1조원씩 늘려 총 15조원을 조성하고 유통손실 보전과 유통시설을 지원하는 경제사업 활성화 자금을 확대한다. 중앙회와 회원농협간 공동투자 규모를 늘려 대규모 유통.가공.물류센터 구축에도 나선다. 영농자재.생활물자 등 구매사업 수익이 이용조합으로 환원되도록 수수료 분배체계도 개편한다.

농협 자회사에 대한 회원농협 출자를 개방하고 농협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RPC 지분 투자 확대 및 노후시설 교체자금 지원을 추진하며 공판장내 일반 도매법인 인수추진, 지역농축협과 공동투자로 판매물량 확대 등에 나선다.

농.축협 의견이 폭넓게 반영되도록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을 추진하며 7대 광역시 농.축협의 중앙회 이사 정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업농촌을 위한 농정활동도 강화해 정부예산 중 농업예산을 4% 이상 유지토록 하고 농업인수당을 정부 재정으로 부담토록 하는 입법 활동도 추진한다. 농업농촌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 마련에 나설 '농업가치 창조위원회(가칭)'를 설치할 계획이다.

도시농협을 소비지유통의 핵심기지로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인근농촌조합과 연계해 도시농협 로컬푸드 매장을 개설하고 개발제한구역 내 농산물판매장 설치 가능토록 법령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촌조합과 직거래시 손실자금 지원규모도 확대한다.

여원구 후보는 "농.축협이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중앙회가 마중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