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종 다양화로 국산 딸기 보급 늘린다
품종 다양화로 국산 딸기 보급 늘린다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1.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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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10개 시군과 7품종 보급 추진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국내산 딸기 품종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딸기 품종 다양화를 위해 농촌진흥청이 ‘딸기 신품종 조기 보급 확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딸기 재배 농가가 늘고 딸기 소비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품종에 대한 농가와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올해 10개 시군에서 3헥타르 규모의 시범사업을 추진해 딸기 가공, 생식, 수출, 체험 농장 등 용도에 맞게 선택적으로 보급한다. 올해 사업대상은 고양, 원주, 보령, 제천, 남원, 강진, 고령, 진주, 제주, 세종 등이다.

지난 21일 새 품종 딸기의 특성을 소개하는 사업설명회가 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열렸다.
지난 21일 새 품종 딸기의 특성을 소개하는 사업설명회가 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열렸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지난 21일 시군 담당자와 농업인을 대상으로 새 품종 딸기의 특성을 소개하는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업설명회에서 선보인 딸기는 ‘미소향’, ‘고슬’, ‘금실’, ‘두리향’, ‘메리퀸’, ‘알타킹’, ‘하이베리’ 총 7품종이다. 이 품종들은 당도‧경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해 농산물 유통 전문 관계자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부는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소향은 생육이 왕성하고 생산능력이 뛰어나며 봄철 고온에도 과실이 단단해 가공에 알맞다. 고슬은 7월 아주심기 후 9월 추석에 수확할 수 있는 가을‧겨울 재배 품종으로 단단하고 흰가루병에 강하다. 금실은 평균 당도 11.2브릭스로 달콤하고 은은한 복숭아 향이 나며 무게는 20.5g으로 중대과형 품종이다. 두리향은 과실이 큰(대과성) 품종으로 과즙이 풍부하고 저장성이 높으며 신맛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메리퀸은 평균 당도 12.1브릭스로 당도가 높고 과실 모양이 우수하며 단단해 장거리 수송에 유리하고 알타킹은 크기가 큰 대과성 품종으로 꽃 피는 시기가 빠르며 수량성이 높고 과실이 단단해 유통성이 뛰어나다. 하이베리는 과실 모양이 양호하고 독특한 향기가 있으며 과피(겉부분)가 단단해 봄철 고온에도 저장성이 높다.

농진청은 시범사업 대상 지역 농가 가운데 새 품종 도입을 희망하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새 품종 모종(종묘)과 포장재, 시설하우스 환경 개선, 현장 기술, 유통전문가 상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원예특작과학원 조은희 기술지원과장은 “딸기 품종 다양화를 통해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고 수출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지역 특성을 반영한 품종이 이른 시기에 정착하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