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에서 농업인 대변자 역할 충실히 할 것”
“농정에서 농업인 대변자 역할 충실히 할 것”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1.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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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연합회, 농협중앙회장 후보와 정책협약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한국농축산연합회,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 등 농민단체는 31일 열리는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입후보자들과 정책협약을 맺고 회장에 당선되면 농업인의 충실한 대변자가 될 것을 약속했다.

이번 정책협약에 들어간 정책은 농민단체들이 지난해 11월 전국 지역농협을 대상으로 진행한 농협중앙회 혁신과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설문조사는 전국 1115개 지역조합을 대상으로 진행해, 그중 325개 조합이 응답했다. 정책협약은 후보자가 모두 동의해야 하는 8개의 공통약속과 후보자가 개별적으로 선택하는 9개의 자율약속으로 구성돼 있다.

협약을 맺기 위해 10명의 후보에게 정책협약을 보냈으나 4명의 후보가 공통약속에서 일부 이견을 보이거나 답변을 하지 않아 협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정책협약을 체결한 6명의 후보 중 임명택 후보를 제외한 유남영, 문병완, 천호진, 이주선, 임명택, 최덕규 후보는 공통약속과 자율약속의 모든 항목에 동의했다.

임명택 후보는 공통약속에는 모두 동의했지만, 자율약속 중 “중앙회 지역본부를 상향식 체계로 전환: 시도지회장제 도입(현 중앙회 지역별 이사 겸직)” 항목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한편 김병국, 여원구 후보는 8개의 공통약속 중 6번과 7번 항목에서 이견을 보여 정책협약을 하지 못했다. 약속 6번 “도시조합의 신용사업자산 3% 이상을 농축협이 공급하는 농축산물 판매에 의무화 한다”에 대해서 두 후보 모두 “3% 이상”이라고 특정하는 것이 도시농협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며 동의하지 않았다.

약속 7번 “지자체 금고 수익금을 지자체 협력사업비로 전액 지원하여 농협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다”에 대해서 김병국 후보는 “전액”이라는 표현에, 여 원구 후보는 이 조항이 중앙회의 조합지원능력이나 농촌지역능력을 저해시킬 수 있어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협약 중 공통약속은 ▲회원조합이 경쟁력 있는 조직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중앙회의 역량을 집중할 것 ▲농정에서 농업인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것 ▲중앙회 장 선출 방식을 조합장 직선제로 전환 ▲중앙회 계통구매사업을 획기적으로 개선 ▲중앙회와 회원조합 간 사업 경합을 원천적으로 해소 ▲도시농협은 신용사업자산의 3% 이상을 농축협이 공급하는 농축산물 판매에 의무화할 것 ▲지자체 금고 수익금을 지자체 협력사업비로 전액 지원해 농협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 ▲보험 및 카드 사업이 회원농협과 조합원의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사업구조를 재편할 것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율약속은 ▷비상임 중앙회장의 법적 지위에 맞는 권한 행사 및 보수 설정 ▷회원조합과 조합원 권한이 강화되는 중앙회, 상호금융연합회, 경제사업연합회 체제로 전환 ▷중앙회 조직체계(지역본부)를 상향식 체계로 전환 시도, 지회장제 도입 ▷감사위원장과 조합감사위원장을 대의원회에서 직접 선출하고 감사기구 독립화 ▷중앙회 무이자자금 지원에 대한 합리적 기준 설정 및 투명화 ▷조합 평가제도를 지도·경제사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개선 ▷조합원 및 임직원 교육 방법과 제도 개선 ▷중앙회는 농업·농촌지역을 순환과 공생 및 전통문화 계승지로 승화시키는 데 앞장설 것 ▷중앙회는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환경보전, 친환경농업, 경축순환농업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구현에 앞장설 것 등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