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전망]구곡 재고 등으로 수확기 쌀값 18만9964원
[농업전망]구곡 재고 등으로 수확기 쌀값 18만9964원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0.01.2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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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경기 가격 상승할 듯, 1인당 쌀 소비량 60.3kg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2019년산 단경기 쌀 평균 가격은 19만4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산 전국 수확기 평균 쌀 가격은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2018년산의 역계절진폭 발생과 구곡 재고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9% 낮은 18만9964원(80kg)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태풍 피해 등으로 생산 감소가 예상됐으나 가격은 19만1912원(80kg)으로 전년 대비 1.5% 낮게 형성됐다. 이는 2018년산의 역계절진폭 발생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11월에는 10월 벼 가격 상승분이 쌀 가격에 반영돼 전 순기보다 0.6% 상승한 18만9528원에 형성됐다.

쌀 가격은 12월에도 강보합세가 지속됐다. 벼 가격은 6만원(40kg)을 상회했으나 2018년산 역계절진폭 영향으로 전년보다 약 1000원(40kg)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쌀 생산량은 증감을 반복하나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9년산 쌀 생산량은 냉해 피해로 생산이 급감했던 1980년(355만톤)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재배면적 감소폭(1.1%)은 정부의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에도 불구하고 최근 10년 평균 감소율(2.2%)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연이은 쌀 가격 상승으로 농가가 벼 재배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쌀 재고는 작황이나 정부 정책 등에 따라 증감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여 왔으나, 최근에는 식량원조 및 고미의 사료 활용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 정부는 과잉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료화, 식량원조, 가공용 소비확대, 공매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고, 2019양곡연도 기말재고는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7.7% 감소한 89만8000톤 내외로 전망했다.

1인당 쌀 소비량은 쌀 대체식품 소비 증가와 식생활 패턴 변화 등으로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다. 이에 2019양곡연도 1인당 쌀 소비량은 가격 상승과 추세적인 요인 등이 반영돼 전년 대비 1.1% 감소한 60.3kg 내외로 예상된다. 

2019년산 단경기 쌀 평균 가격을 수확기 대비 2.1% 상승한 19만4000원(80kg) 내외로 전망했다. 이는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향후 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소비감소율보다 연간시장공급물량 감소폭(4.9%)이 더 커 약 6만톤의 공급 부족이 발생한 점, 벼값 대비 쌀값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 점, 또 구곡 재고가 시장에서 대부분 소진된 점 등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피해벼 정부 수매에도 불구하고 일부 물량의 시중유통 가능성과 높은 가격 영향으로 산지유통업체의 쌀 거래가 예상보다 저조해져 일부 업체들을 중심으로 저가 출하가 나타날 수 있는 점 등은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콩= 2019년산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수 증가로 전년보다 17.8% 늘어났으나, 정부수매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가격은 보합세가 될 전망이다. 생산량 증가분 1만6000톤 중 1만2000톤을 정부가 수매했다. 

2020년 콩 재배의향면적은 6만ha 수준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으나, 논콩의 경우 전년보다 11.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콩 가격이 전년보다는 하락했지만,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총재배의향이 증가했다. 쌀 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논콩 재배의향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감자= 2019년산 가을감자 작황 부진하나 2019년산 봄감자 및 고랭지감자 저장 물량이 많아 2020년 상반기 감자 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2019년산 봄감자와 고랭지감자 저장량이 평년 대비 21.6% 많아 저장 감자의 출하가 지속,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시설햇감자 동시 출하로 가격 하락을 상쇄해 2020년 상반기 가격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감자 재배의향면적은 시설 봄감자가 전년 대비 6.4% 증가, 노지 봄감자가 전년 대비 4.3%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평년보다 높은 가격으로 시설 봄감자 재배의향은 증가하고 노지 봄감자는 전년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평년 재배면적 대비로는 여전히 10% 이상 많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