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유형 산불 증가, ICT 기반 산불 진화 체계 구축
새로운 유형 산불 증가, ICT 기반 산불 진화 체계 구축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0.01.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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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예방활동 강화…대형산불 ‘제로화’
산림청, 2020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 발표

(한국농업신문= 김흥중 기자) 산림청(청장 박종호)은 ‘2020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선제적인 예방활동을 강화해 산불발생 및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650건의 산불이 발생해 3254ha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최근 10년 평균 대비 산불 발생 건수는 48%, 면적은 280% 증가했다.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은 폐기물 소각 중에 발생한 산불, 건축물 화재로 인한 산불 확산 등이었다. 특히 산불 발생 면적이 약 3배 증가한 이유는 지난 4월 강원도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2832ha가 1년치 전체 피해 면적의 87%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최근 산불 양상은 입산자 실화나 소각 외에 풍등 날리기, 불꽃축제, 전기불꽃(스파크), 주택화재 비화 등으로 새로운 유형의 산불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산림청은 산불 발생의 64%를 차지하는 봄철 입산자 실화나 소각으로 인한 산불에 대비해 취약지를 중심으로 한시적 입산 통제를 강화하고, 인력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는 드론, 감시카메라 등 첨단 ICT 장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산불방지 임도‧안전공간 설치, 내화수림대 조성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광역단위 운영

산림인접지 영농부산물이나 생활폐기물 소각 중에 발생하는 산불은 지역주민들과 협력해 인화물질 제거 사업을 추진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불법 소각을 단속한다. 동해안 권역을 중심으로 한 대형산불 위험지역에는 차별화된 산불방지를 위해 산불진화용 도로와 방화선 역할을 하는 산불방지 임도를 설치하고, 산불 안전공간과 내화수림대를 조성한다.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조기 진화를 위해 산불 전문예방진화대 1만명을 선발해 현장에 배치하고, 야간과 도심지역 산불에 대비해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광역단위로 운영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10개월 기간제로 운영하던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공무직으로 전환하고, 수당과 방염장비를 지급하는 등 처우를 개선한다. 아울러 산불피해 증가에 따라 산불전문예방진화대 고용 기간을 5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한다.

또 초대형 헬기 2대를 강원도 영동·영서 지역에 각각 배치해 대형산불에 대비하고, 지자체 헬기 66대를 골든타임 내 출동할 수 있도록 한다. 국방부, 소방청 등 유관기관을 포함해 총 166대의 헬기가 산불조심기간 중 가동될 예정이다.

전력설비, DMZ 산불확산, 건축물화재 비화 등 새로운 유형의 산불은 관계부처와 협업해 대응한다. 강풍·건조 지역의 전력공급 방식을 개선하고 DMZ 산불발생 시 산불진화헬기의 신속한 투입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등과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건축물화재에서 비화되는 산불 차단을 위해 소방청과 상황정보를 공유한다.

산불대응 역량강화를 위해 중앙 산불방지대책본부의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을 고도화해 현장 지휘본부와 산불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중앙산림재난상황실을 24시간 비상 관리 체계로 운영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지난해 강원도 동해안 산불 대응을 교훈 삼아 올해도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여 산불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불은 대부분 인위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국민들께서도 산림 내 인화물질 휴대나 산림인접지 소각을 자제하여 산불방지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