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농업전망①] 2020년 농업생산액 50조4380억원 전망
[특집 농업전망①] 2020년 농업생산액 50조4380억원 전망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1.3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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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농가소득 4490만원, 전년보다 5.3% 증가
중장기적 쌀 생산액 감소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2018년과 2019년에 미지급된 쌀 변동직불금이 올해 지급되면서 농가소득이 늘어날 것을 보인다. 농업생산액은 지난해에 이어 2020년에도 쌀값이 상승했지믄, 돼지와 오리 가격하락으로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가소득 5000만원은 2029년이 돼서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2024년 50.9%, 2029년 55.7%로 예상되어 농가 고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업신문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 롯데 호텔에서 열린 농업전망2020을 지상 중계한다.

2019년 농업생산액은 전년보다 0.8% 증가한 50조4280억원으로 추정된다. 재배업 생산액은 쌀 가격 상승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한 30조7050억원, 축잠업 생산액은 돼지와 오리 가격 하락 영향으로 0.3% 감소한 19조7230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농업생산액은 전년과 비슷한 50조4380억원으로 전망했다. 재배업은 가을작형 엽근채소 가격 하락과 양념채소 생산량 감소 영향이 커 전년보다 0.4% 감소, 중장기적으로는 대부분의 농산물 생산액은 증가하나 곡물류 생산액 감소 영향으로 연평균 0.5% 증가할 전망이다.

축잠업은 육계를 제외한 주요 축종의 생산액이 늘어 전년보다 0.7% 증가,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육류 소비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연평균 2.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9년에 농가소득 5000만원 넘을 듯

2019년 농가소득은 농업소득 감소에도 불구하고 농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 증가로 전년보다 1.4% 증가한 4265만원으로 추정했다. 농업소득이 1.1% 감소하나, 농외소득 3.7%, 이전소득 0.4%, 비경상소득 2.7%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증가했다.

2020년 농가소득은 이전소득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5.3% 증가한 4490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농업 총수입이 늘어나고 2018~2019년에 받지 못한 변동직불금이 2020년에 일시에 지급되면서 농업소득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295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소득은 공익직불제 도입 등으로 전년보다 15.2% 증가한 1144만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장기 농가소득은 연평균 1.7% 증가해 2029년 5035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촌의 고령화, 농지 전용 수요 증가 등으로 2020년 경지면적은 전년보다 0.6% 감소, 중장기적으로는 연평균 0.5% 감소 전망된다. 재배면적 감소폭이 경지면적 감소폭을 상회하면서 경지이용률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축산물 수입은 감소 곡물은 1.3% 증가

중장기적으로 곡물, 채소, 과일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수입과일과 육류 소비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곡물은 연평균 0.9%, 채소 0.4%, 국산 과일 0.3% 감소하지만, 수입과일 1.5%, 육류 0.7% 증가가 예상된다.

2020년 가축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1.0% 증가하고, 중장기적으로 젖소를 제외한 주요 축종의 증가세로 연평균 0.9% 늘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2.2% 증가하나, 수입액 4.9% 증가해 무역수지적자는 전년보다 5.8% 늘어난 223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의 영향으로 축산물 수입량 7.5% 감소하나, 곡물·채소·수입과일은 각각 1.3%, 65.7%, 1.4%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체결된 FTA의 누적효과로 교역량이 확대되어 중장기적으로 무역수지적자는 연평균 2.3%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구입가격 연평균 1.6% 상승 전망

2020년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영농광열비 상승 등 가축구입비를 제외한 농업용품 가격 상승으로 농업구입가격 전년보다 1.2%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투입재 1.5%, 노임 2.8%, 임차료와 사료 1.1% 상승하나, 가축구입비 1.8% 하락이 예상된다.

국제유가와 국제 곡물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으로 농업구입가격은 연평균 1.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농광열비 연평균 3.2%, 사료 1.3%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 농가판매가격은 곡물류와 축산물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청과류 가격이 상승해 전년보다 0.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곡물류는 감자 가격 상승하나, 쌀과 두류 가격 하락 영향이 커 0.6% 하락하고, 마늘·양파 가격 상승으로 채소류 4.5%, 감귤 가격의 기저효과 등으로 과실류 3.2% 상승하여 청과류는 3.9%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돼지 가격이 상승하지만, 한육우·육계·오리 가격 하락으로 축산물은 2.2% 하락할 전망이다.

2020년 농가인구는 전년보다 1.5%, 농가호수는 0.7% 감소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도 농가인구와 농가호수는 연평균 각각 1.7%, 0.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2019년 45.5%, 2024년 50.9%, 2029년 55.7%로 예상돼 농가 고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농림어업취업자수는 2019년 증가율보다 둔화되나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생산연령인구 감소하나 귀농·귀촌 등의 영향으로 2024년까지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