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톤 부족하던 쌀, 소비 감소로 3만톤 남아
6만톤 부족하던 쌀, 소비 감소로 3만톤 남아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0.02.0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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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양곡소비량 조사’ 발표
농식품부, 공익직불제 등으로 쌀 수급 안정 전망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국민 1인당 쌀 소비량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총 9만여톤의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당초 예상과 달리 쌀 3만여톤이 공급 과잉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9.2kg으로 2018년 61㎏보다 1.8kg 감소해 소비량 감소율은 3.0%로 2018년 1.3%보다 1.7%p 확대됐다.

또 사업체 소비량은 2019년 744천톤으로 2018년 756천톤보다 12천톤(1.5%) 감소했다. 

2019년 쌀 소비량 감소율이 지난해보다 확대된 원인은 기타 곡물가공품에 해당하는 선식, 누룽지 등이 지난 2018년 4만5105톤에서 2019년 5만6007톤으로 약 24% 증가해 식사대체용 가공식품 소비가 꾸준히 증가했고, 사업체 소비량 감소는 쌀값 상승으로 장류·탁주 등 일부 가공식품의 원료 대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관계자는 “전년 11월 발표된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라 수급에 있어 6만톤 정도 부족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2019년 양곡소비량 조사에 따라 소비량이 1.8kg 감소하면서 총 9만여톤의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곧 3만여톤이 공급 과잉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결과가 당장 시장의 쌀값 형성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고 있고 전년도 태풍 피해 벼 유통의 어려움과 제현율이 예상보다 낮다 는 점 등 수급균형 문제와 쌀값지지 문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번 결과와 관련해 “향후 공익직불제 개편·정착을 통해 쌀 적정 생산 유도, 쌀 소비 촉진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중장기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