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공포증 확산...미국서 김치 면역력 눈독
우한 폐렴 공포증 확산...미국서 김치 면역력 눈독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0.02.0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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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키친 '강지영김치' 미국 수출 시작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우한 폐렴 공포증이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김치가 가진 면역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루시드키친(대표 강지영)은 지난 1일 미국 LA에서 열린 한국 전통김치 수출행사에 외국인들의 관심이 쏟아졌다고 3일 밝혔다.

2월 2일 LA현지에서 열린 강지영김치 런칭행사 [사진제공 루시드키친]

 

강지영 루시드키친 대표는 이날 본인 이름을 브랜드로 만든 '강지영 김치'의 수출을 시작했다.

행사 며칠 전부터 중국 베트남 남미계 및 본토 미국인들에게서 김치 구입 문의가 쇄도했다는 전언이다.

현지 지역 홈쇼핑 채널이 중계에 나설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모두 김치의 면역력 효과에 대한 소문 때문이다.

강 대표는 "조류독감 발생 이후 미국 바이어의 요청에 따라 김치 수출이 시작됐다"며 "2003년 사스 발병 때 김치 효과를 본 미국인들 사이에서 김치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전세계적으로 7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국내에선 단 한 명만이 감염됐었다. 한국인이 김치 때문에 사스에 안 걸린다는 소문이 돌았고 그해 중국에 수출된 우리나라 김치는 전년 대비 348.1%나 급증했다.

2015년 국내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188명에 사망자 38명이 나왔을 때도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김치 판매가 크게 늘었었다.  

의학계는 김치의 면역력 효과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식품업계와 학계에서는 김치 유산균에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번에 미국 수출을 시작한 루시드키친은 지난해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김치전시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강지영 대표는 젓갈소믈리에로도 활동 중이다.

강지영 김치는 강 대표가 개발한 레시피에 따라 경북 포항의 3년 저온 숙성된 젓갈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