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용 배합사료 가격 인상에 한돈 농가 ‘울상’
양돈용 배합사료 가격 인상에 한돈 농가 ‘울상’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0.02.05 0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료 업체와 축산인들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동반자적 관계”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로 국내 양돈 농가는 살처분과 가격 폭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사료 업체들이 사료값을 인상하거나 인상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한돈 농가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은 지난 31일 성명을 내고 상생의 정신을 외면한 채 동반자의 관계를 깨고 사료 값 인상을 단행하는 일부 사료업체의 행위를 지탄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극심한 소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한돈 농가들은 산지 가격이 급락해 생산비를 한참 밑도는 가격이 형성돼 돼지 한 마리 출하시 15만원 이상의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이러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료업체들 중 현실을 인식하고 농가와 상생하고자 사료가격을 동결하는 업체가 있는 반면, 고객인 농가는 죽거나 말거나 혼자만 살겠다며 사료 값 인상 조짐을 보이는 업체가 있다고 비난했다.

하태식 회장은 “사료업계의 어려움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어려울수록 손을 맞잡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어려운 한돈농가의 현실을 감안해 사료가격 인상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농가와 함께하는 상생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길 바란다”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