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관광 경험률 대폭 증가…국민 10명 중 4명 농촌 찾아
농촌관광 경험률 대폭 증가…국민 10명 중 4명 농촌 찾아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2.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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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맛과 쉼’ 찾는 관광객 지속 증가
농진청, 국민 농촌관광 실태조사 결과발표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수요자가 원하는 농촌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만족도를 높일 방안 마련을 위해 실시한 ‘2018 국민 농촌관광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달 29일 발표했다.농촌관광 수요자의 실태와 만족도에 대한 조사를 통해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연구 및 정책수립의 기초자료 확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농촌관광, 일상 탈출과 휴식이 목적

농촌관광을 경험한 사람은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인 41.1%로 나타났다. 만 15세 이상 국민으로 추정한 횟수의 총량은 6,992만 회이고, 1인당 평균은 1.6회였다. 참고로 문화체육부의 2018 국내 관광 및 해외여행 경험률에 따르면 국내 관광 84.0%, 해외여행 22.4%이다. 2018년 국민 1인당 국내 관광 여행 횟수 5.26회이다.

농촌관광 동기로는 ‘일상 탈출과 휴식(47.1%)’이 가장 많았고 ‘즐길 거리와 즐거움을 찾아서(17.8%)’, ‘새로운 경험(10.8%)’ 순이었다. 농촌관광을 할 때 주로 ‘가족·친지(68.4%)’와 동행했으며, 평균 4.0명이 동반했다. 주된 활동은 ‘지역 음식과 맛집 체험(46.9%)’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휴식·휴양(45.7%)’과 농촌둘레길 걷기(17.8%)’가 차지했다. 농촌관광을 즐기는 계절은 ‘여름(35.5%)’, ‘봄(31.5%)’, ‘가을(28.9%)’ 순이며, 겨울은 4.1%에 그쳤다.

농촌민박, 객실 주변 경관 매우 중요

농촌관광객의 절반 이상인 50.7%가 1박 이상 숙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시설을 선택하는 기준은 ‘시설 편의성(23.4%)’, ‘가격(15.7%)’, ‘접근성(14.6%)’ 등이라고 응답했다. 농촌민박 경험자(19.9%)의 경우 ‘객실 주변의 경관(69.3점)’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만족도가 가장 낮은 항목은 ‘가격수준(59.0점)’이었다.

농촌관광에 드는 1인당 지출비용은 평균 13만6000원이었다. 이 가운데 식비 비중이 31.3%(4만3000원)로 가장 높고, 교통비 22.0%(3만원), 숙박비 18.2%(2만4000원), 농·특산물 구입비 14.4%(1만9000원)가 뒤를 이었다.

국민 국내 관광 1인당 1회 평균 지출액은 15만원으로 농촌여행이 더 저렴하게 드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 관광 지출 비중은 음식점 39.2%, 교통비 26.7%, 숙박비 11.0%, 쇼핑비 9.4%, 여행활동비 6.4% 등으로 나타났다.

2018 국민 해외여행 1인당 1회 평균 지출액은 문화체육부에 따르면 119만5000원이었다. 여행사 상품 구입비 48.1%, 교통비 14.4%, 쇼핑비 11.2%, 음식점비 11.1%, 숙박비 8.4% 등이다.

농촌관광 만족도, 국내 관광보다 낮아

농촌관광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69.5점으로 조사됐다. 요인별로는 ‘마을자원의 매력(65.3점)’이 가장 높고, ‘관광콘텐츠와 프로그램(59.4점)’이 가장 낮았다. 문체부가 조사한 2018년 국내관광 및 해외여행의 전반적 만족도는 국내 관광 78.4점, 해외여행 79.7점으로 국내관광보다 훨씬 낮았다.

실태조사에서 최우선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가격 적절성’, ‘즐길 거리’를 국민들은 꼽았다. 이는 중요도를 높게 인식하나 만족도가 낮은 항목이다. 

한편, 농촌관광 비경험자가 농촌관광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농촌관광에 대한 정보 부족과 낮은 관심(43.6%)’, ‘바쁜 일상으로 여유가 없어서(31.7%)’ 등으로 조사됐다.

가격과 즐길 거리 만족도 높여야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볼 때 농촌관광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설문조사에서 관광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격’과 ‘즐길거리’의 만족도가 낮다는 것이 농촌관광의 주요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향은 체류형 관광 확대와 홍보가 절실하다. 농촌관광 동기가 일상 탈출과 휴식, 즐길 거리, 즐거움을 찾아서 등이며, 주된 활동은 지역 음식과 맛집 체험, 휴식·휴양 등으로 농촌에서의 쉼과 즐길거리에 대한 요구가 높음을 알 수 있다.

농업환경부 이천일 부장은 “농촌관광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다만,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가격대비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과 지역별로 차별화된 즐길거리 마련, 음식과 휴양을 연계한 체류형 농촌관광의 확대 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