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식은 대체 언제…” 뿔난 ASF 피해 농가, 차 몰고 청와대로
“재입식은 대체 언제…” 뿔난 ASF 피해 농가, 차 몰고 청와대로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0.02.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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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 기자회견·청와대까지 차량시위
조속한 재입식 기준 마련·손실 보상 대책 촉구
ASF 희생농가 총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준길, 이하 ASF 비대위)는 지난 11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 시내 차량시위를 진행하는 등 2차 집회를 개최했다.
ASF 희생농가 총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준길)는 11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 시내 차량시위를 진행하는 등 2차 집회를 개최했다.

(한국농업신문=이은혜 기자) ASF 발생 이후 불만이 극에 달한 피해지역 5개 시·군 한돈 농가들이 정부에 돼지 재입식과 보상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두 번째 시위를 열었다.

ASF 희생농가 총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준길, 이하 ASF 비대위)는 11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 시내에서 차량시위를 진행하는 등 2차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승용차, 1톤 트럭, 사료차, 출하차 등 100여대가 집회에 참석했고, 파주 통일동산을 출발해 국회의사당을 거쳐 청와대까지 재입식을 요구하는 시위를 실시했다.

지난해 9월 16일 ASF 첫 발생 이후, 정부의 특단대책에 협조한 살처분 농가들이 방역대 해제일이 지났음에도 재입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ASF 비대위는 지난달 20일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ASF 희생농가 1차 총 궐기대회를 개최했고, 농식품부에 재입식에 관한 로드맵 제시를 지난달 31일까지 요청한 상태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의 답변은 없는 가운데, 피해지역 농가들은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2차 총 궐기대회를 차량시위로 변경했다.

ASF 희생농가가 정부당국에 요구하는 내용은 ▲ASF의 국내 유입에 대한 정확한 경위 규명 ▲재입식에 관한 로드맵 제시(단계별·전면·부분) ▲살처분 정책에 희생된 농가에 대한 합리적 보상책 마련과 신속한 재입식 ▲야생 멧돼지 통제에 대한 농식품부와 환경부의 로드맵 제시 ▲환경부는 야생멧돼지 발생의 책임을 지고 전부 포획 및 사살의 즉각 시행 등이다.

이준길 ASF 희생농가 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2차 집회에서도 “재입식 기준 마련과 그에 따른 조속한 재입식을 허용하라”며 “이동제한에 따른 피해에 대한 손실 또한 보상해달라”며 강력하게 촉구했다.